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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현의 살림운동
실록의 계절인 여름날의 자연은 눈을 감았다 뜨면 달라져 있는 모습이 정말 싱그럽고 눈부시다. 한걸음 걷다가 뒤돌아서면 맨땅에 풀 한 포기 또 돋아나 있어 신비롭기까지 하다. 자연은 이처럼 늘 눈을 비비고 보아야할 만큼 새롭다. 사람에게서도 이런 싱그러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잠시 헤어..
누구나 익숙한 것들을 선호하는 경향성을 갖고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익숙한 것들에 지나치게 집착을 함으로써 익숙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괜히 경계하고 불안해하며 거부감을 갖는다. 그러나 익숙한 것들로부터 이별하지 아니한다면 새로운 역사는 요원한 것이다. 익숙한 것으로부터 탈출, 습..
음식의 간을 맞추거나 부패방지 등, 식용으로 쓰이는 소금은 전체 소비량 가운데 5%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날 소금은 주로 유리, 비누, 종이, 가죽, 플라스틱, 페인트, 화장품, 살충제, 배터리 등을 만드는 공업용으로 쓰인다. 또 겨울철에 도로가 얼면 도로 표면에 소금을 뿌려 눈과 얼음을 녹인다. 의약..
“못난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다. 산에 있는 잡목들을 하찮게 여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실재적으로 산을 지키고 홍수를 막고 물을 저장하는 등 녹색댐의 역할을 하는 것은 잡목들이 하고 있다. 못난 나무라고 다 벌목을 해버린다고 하면 산은 그 모습을 잃게 될 것이다. 농어촌에 남아 ..
사람은 기억해서는 안 될 것도 있지만 되살려도 좋은 기억들, 아니 꼭 되살려야 할 기억들, 잊어서는 안될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성서에는 “기억하다”라는 단어가 무려 250여회나 사용되었다. 하나님께서 노아홍수 이후에 무지개를 주셔서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도록 하신 이후 성서의 많은 선지..
6.15남북정상회담과 남북공동선언 3주년이 되었다. 우린 그 때 참으로 감격해 마지 않았다. 그런데 이후 이렇다할 남북관계의 진전이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때의 감격이 어쩌면 1회적인 행사성 감격이 아니었나 싶을 지경이다. 워낙 지금까지 남북의 문제를 민족차원이 아니라 정권차원에서 접..
얼마 전에 신문을 보니까 포스코가 회사의 윤리적 판단 기준과 원칙,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기준을 담은 ‘윤리규범-행동기준’을 제정하여 선포했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그리고 포스코 임직원의 신분증 뒷면에 적힐 체크리스트의 한 항목 중에 “당신 행동이 공개되어도 떳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