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생각의 그릇을 바꾸어보라. 본문

살림운동

생각의 그릇을 바꾸어보라.

유앙겔리온 2003. 7. 10. 10:23


음식의 간을 맞추거나 부패방지 등, 식용으로 쓰이는 소금은 전체 소비량 가운데 5%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날 소금은 주로 유리, 비누, 종이, 가죽, 플라스틱, 페인트, 화장품, 살충제, 배터리 등을 만드는 공업용으로 쓰인다. 또 겨울철에 도로가 얼면 도로 표면에 소금을 뿌려 눈과 얼음을 녹인다. 의약품이 발달되기 전에는 감기예방, 화상, 두통, 위염, 급체. 부스럼, 편도선 등 가정 상비약으로도 쓰였다. 이처럼 소금의 역할은 참 다양하다. 그렇지만 소금하면 보통 음식의 간을 맞추는 짠 맛을 내는 물질로서의 소금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이 우리네 생각의 그릇의 한계인가 보다.

아뭍은 이 글의 주제가 소금의 대한 우리의 생각의 그릇의 한계를 넘거나 못넘거나 하는 것과도 결부가 되겠지만 축소해서 단순하게 소금을 맛을 결정하는 것으로만 생각해보아도 좋은 교훈이 되리라 여겨진다. 같은 양의 소금이라도 담아 녹이는 그릇의 크기에 따라서 그 짠맛에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된다. 작은 그릇의 물에 녹이면 짠물이 되지만 큰 그릇의 물이나 흘러넘치는 샘물에 소금을 녹이면 시원한 물맛이 된다. 고통은 소금과 같아서 고통의 맛은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고통 속에 있다면 컵이 되는 것을 멈추고 스스로 양동이나 큰 항아리가 되어보라. 깊고 넓은 샘이나 호수가 되어보라. 고통의 소금덩어리의 크기를 탓하지 말고 그것을 담는 생각의 그릇을 작은 그릇에서 큰 그릇으로 바꾸어 보자. 그러면 슬픈 일도 기쁜 일이 되고 죽고자하는 일도 살고자 하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행복해 질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우리의 약점처럼 생각되는 그 것에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비밀이 숨겨져 있으며, 하나님의 축복이 자리 잡고 있을 수도 있다. 우리가 없었으면 하는 그런 고통스러운 것 속에 오히려 인생이 인생답게 되는, 그리고 나를 나 되게 하는 소망이 숨겨져 있을 수가 있는 것이다.

해와 달과 별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 같은 일을 만날지라도 이와 같은 깊은 밤을 선용하여 식물이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태양이 작열하는 그런 낮만 계속된다면 지구는 벌써 사막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온갖 종유의 식물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숲을 만들고, 온갖 것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을 이루는 것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도 있어야 할 것들임을 고백할 때 인생은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생각의 그릇을 바꿔야 한다. 자꾸 나쁜 생각으로만 나아가려는 경향성을 좋은 생각을 품을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 할수만 있으면 좋은 생각만 하고 살아야 한다. 좋은 생각만 하고 살아도 참 짧은 게 인생이다. 그런데 나쁜 생각으로 인생을 허비할 필요가 무엇이 있겠는가? 좋은 생각은 반드시 좋은 행동, 좋은 습관,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똑같은 문제를 만나도 좋은 생각의 그릇에 담아내면 좋은 행동 좋은 습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만 나쁜 생각의 그릇에 담아내면 나쁜 행동 나쁜 습관 나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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