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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현의 살림운동
등산을 이야기하면 늘 어느 등산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사람이 산에 오르는 것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산에 한번 안기는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었지요. 등산가로서는 대단한 업적을 이루었는데도 말입니다. 참으로 겸손한 생각이며 겸손한 사람이며 겸손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아..
봄과 연결지을 수 있는 절기들인 입춘, 우수, 경칩, 춘분도 다 지나갔습니다. 따뜻한 봄날이 기대되는데도 불구하고 요즈음은 하루를 멀다하고 비바람이 불어오고 추위는 여전합니다. 비바람을 맞고 옷깃을 여미면서 그 이치를 가만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겨울이 지난 후 초봄의 강한 비바람이 불어..
차 맛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많겠으나 그 중에 세 가지만 살펴보고자 한다. 주된 것이 차이니 당연히 차는 좋은 차, 맑은 차여야 함을 전제로 한다. 차 자체가 나쁘면 아무리 주변의 것이 좋다고 해도 황홀한 차 맛을 누릴 수 없다. 좋은 차가 준비되었다면 다음은 차 맛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는 주변..
'마지막 강의'의 주인공인 카네기멜론대학교수인 랜디 포시라는 사람은 46세에 췌장암이 발병하여 암치료를 받았는데 치료에 실패하여 간에 10개의 종양이 생겼고 결국 6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긍정적인 삶을 살다간 사람입니다. 그의 '마지막 강의' 중에 자신이 열..
ㅇ 50세가 넘으면 "용모의 평등"이랍니다. 50이 넘으면 용모라는게 그게 그거랍니다. 아무리 예쁘게 꾸며도 별로라는 것이지요. 예쁜 사람이나 미운 사람이나 같다는 것입니다. 예쁜 것도 다 허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에다가 목숨 걸지 말아야 합니다. ㅇ 60세가 넘으면 "지식의 평등"이랍니다. 60이..
팽주 (烹主)는 차를 달여 나누어주는 사람을 일컫는다. 팽주에 의해서 차 자리가 마련되고 나누어 마실 차가 결정되며, 차가 달여지고, 다관과 숙우와 잔이 결정되고 기타 모든 것이 디자인되고 진행된다. 차를 끓이고 다관을 부려 차를 마시면 몇사람이 마시던 누군가는 팽주의 자리에서 팽주의 역을 ..
평상시에는 시부모가 사는 시댁에 잘 오지도 않던 어떤 며느니가 아주 오랫만에 시댁에와서는 마당에서 땀흘려 일하고 있는 시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어머님! 마당에서 곡식을 먹고 있는 저 새는 무슨 새에요?" 그러자 시어미니가 대답했습니다. "지미 씹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