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팽주 (烹主) 본문
팽주 (烹主)는 차를 달여 나누어주는 사람을 일컫는다.
팽주에 의해서 차 자리가 마련되고 나누어 마실 차가 결정되며, 차가 달여지고, 다관과 숙우와 잔이 결정되고 기타 모든 것이 디자인되고 진행된다. 차를 끓이고 다관을 부려 차를 마시면 몇사람이 마시던 누군가는 팽주의 자리에서 팽주의 역을 해야 한다. 팽주는 누가 되어도 좋으나 팽주의 마음 상태, 팽주의 표정, 팽주의 자세, 팽주의 언어, 팽주의 차림새, 그 순간에 풍기는 팽주의 모든 것은 차의 맛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팽주가 차를 설명하고 차도구를 선택하는 자리에 있기는 하나 지나치게 차에 대해서 아는채 하고, 차 자랑, 차도구등을 자랑하는 것은 옳지 않을 것이다. 값비싼 것은 아닐지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차를 가장 좋은 다구를 사용하여 차를 내는 매 순간마다 최고로 좋은 색과 향과 맛을 내서 차를 마시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에 평안과 기쁨을 맛보게 하고 마시는 이들 간에 간격을 좁혀 서로 사랑하게 하며 건강까지 챙기게 하는 역할이 팽주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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