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사막과 사막화의 해에 붙여 본문
2006년은 유엔이 정한 "사막과 사막화의 해"입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경작과 방목, 기후변화 등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사막화는 이미 세계의 100여개국에서 10억명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그래서 올 해를 "사막과 사막화의 해"로 정해 사막화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선 것입니다.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사막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위급한 환경재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막화라는 것은 "환경피괴로 인해서 지구의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식물층이 얇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메마르고 거친땅이 되어서 생산성이 없는 땅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식물층이 사라짐으로 인해서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땅이 되는 것입니다.
땅이 사막이 되고 사막화가 되는 것도 무서운 일이지만 사람의 마음이 사막화 되는 것은 더욱 무서운 일인 것입니다. 마음이 사막처럼 되는 것은 우리 마음에 사랑은 없어지고 탐욕만 남고 그 탐욕으로 인해 생기는 온갖 경쟁심과 이기심과 시기와 미움과 분쟁이 자리잡고 있는 마음의 땅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마음의 땅이 마음의 사막이고 마음의 사막화인 것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 "어거스터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사랑의 본질을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어머니가 어거스터스라는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그 때 한 노인이 찾아와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아기의 출생을 축하합니다. 내가 축하 선물로 당신의 소원을 한 가지 들어주겠소. 아이를 위한 소원이 무엇입니까" 어머니는 노인에게 소원을 밝혔습니다. "이 아이가 자라서 누구에게나 사랑받도록 해주십시오"
과연 어거스터스는 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랑을 받을 줄만 알았을 뿐 사랑을 베풀 줄을 몰랐습니다. 인생의 말년은 점점 외롭고 비참해졌습니다. 그 때 노인이 다시 어거스터스를 찾아왔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한가지만 더 들어주겠다."
늙은 어거스터스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말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의 본질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입니다. 사람은 사랑을 받을 때보다 베풀 때 더 큰 행복을 느끼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년 초에 우리 함께 꼭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입니다. 마귀는 사랑이 제일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그 사랑을 제일 먼저 빼앗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모든 것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사랑을 지켜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랑은 일방적인 사랑, 일방통행식의 사랑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은 질서가 있고 합법적이고 도덕적이며 윤리적입니다. 부적절하고 비윤리적인 사랑은 병든 사랑이며 방종이고 방탕이며 타락인 것입니다. 사랑을 하더라도 "서로 사랑"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 한 해가 아름답고 행복하기를 원다면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 망서리고 있다면 내가 "먼저 사랑"하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방법 밖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불행과 분쟁의 근본 원인은 서로 사랑하지 아니하고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곳에는 평화와 자유와 축복이 반드시 있게 되며, 서로 미워할 때 분쟁과 파멸과 저주가 반드시 있게 됩니다. 사랑하면 내 영이 변하고 혼이 변하고 삶이 변합니다. 사랑하면 환경이 변합니다. 사랑하면 승리와 성공이 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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