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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띠의 해

유앙겔리온 2006. 1. 29. 17:38
 

  병술년이 돋는 해와 함께 힘 있게 시작되었습니다. 병술년 개띠 해는 양력의 1월 1일부터가 아닌 음력의 설날인 오늘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제 비로소 개띠의 해가 열린 것입니다. 그런데 개는 그 이미지가 가장 대조되고 대립되는 동물 중에 하나입니다. 개는 대단히 부정적인 이미지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에 의해서 받는 대우가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개 같은 놈”, “개 소리” “개판” 등과 같이 “개”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비속어가 되고 욕이 됩니다. 그래서 “개 같다”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몹시 상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개만도 못한 놈"이란 말을 듣는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가장 부끄어움이요 수치라 할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성폭력과 강도짓을 110여 차례나 범행한 피의자를 경찰과 메스컴에서 “발바리”라고 표현한 것도 이런 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빗댄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자기 자식을 가리키며 “우리 강아지”라고 부르며 개를 자식이나 친구처럼 생각하며 동거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개는 눈치가 참 빠른 동물입니다. 집안에서 누가 제일 어른인가를 잘 알아봅니다. 개는 자신에게 밥을 주는 사람을 제일 잘 순종합니다. 개는 배신과 배반을 하지 않는 충직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는 청각과 후각이 민감해서 경찰견이나 군용견, 인명구조견으로 사람보다 더 귀한 일에 쓰여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개의 긍정적인 이미지입니다.  


  병술년이 개년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개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나타나지 않도록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말이 개소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며 살아가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개판치지 말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충직하고 변함없이 집 잘 지키며 살아갑시다. 개만도 못한 사람이 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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