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본문

살림운동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유앙겔리온 2005. 10. 3. 08:33

  현대는 능력 위주의 사회입니다. 능력이 없으면 사실 설 자리가 없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어떻든 능력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능력인이 되기를 위해서 모두들 힘을 쓰고 애를 씁니다. 바람직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능력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나으나 꼭 능력이 있는 것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을 판단할 때는 그 사람에게 어떤 장점과 어떤 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을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그가 그 장점과 능력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누구든지 나름대로 장점과 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입니다. 즉 능력보다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사람의 태도만큼 강한 힘을 가진 것은 없습니다. 세우는 힘뿐만 아니라 파괴하는 힘도 마찬가지입니다.  


  능력은 천부적으로 타고 태어나는 것이지만 태도는 나의 선택이며 결단입니다. 후천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천부적인 것에 미치지는 못합니다. 그러므로 모자라는 능력을 탓할 수도 없고 탓해서도 안 되겠지만, 불량한 태도는 반드시 꾸짖음이 필요하고 개선이 필요합니다. 능력을 바꾸는 데는 어쩌면 평생을 바쳐야 하지만 태도는 한 순간에 바꿀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능력이 태도를 결정한다고 하지만 태도야말로 능력을 뛰어넘는 진정한 힘입니다. 때문에 능력을 탓하기에 앞서 나의 태도를 탓해야합니다. 거기에 참다운 내가 있습니다.

 

  세상을 유심히 들어다 보면 큰 능력을 가지고도 그것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잘못 사용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골리앗은 큰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거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능력을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군대를 저주하는데 사용했습니다. 거들먹거리고 비아냥거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삼손은 거인이었습니다. 그는 큰 능력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늘 여인에게 걸려 넘어졌습니다. 골리앗과 삼손같은 사람이 참 많은 세상입니다. 이처럼 많은 재능과 물질을 소유하고도 행복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가도 그렇습니다. 천연자원과 인적 자원을 풍성하게 가지고 있으면서 가난하게 사는 나라도 있는가 하면 모든 자원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복지국가를 이룬 나라들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큰일을 이루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놓을 만한 학력도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사회에나 교회에 큰 공적을 남기는 사람도 많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에 비하면 작은 소년에 불과하였습니다. 골리앗의 체격과 다윗의 체격을 비교한다면 거인과 난장이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승리는 소년 다윗의 것이었습니다. 골리앗의 무기와 다윗의 무기를 비교하면 다윗의 무기는 장남감과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장난감과 같은 물매돌이 검과 창으로 무장한 골리앗을 넘어뜨리고야 말았습니다. 주식 투자를 예로 든다면 골리앗주에 투자하는 것이 99%의 성공확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하면 소년 다윗주는 1%도 되지 않는 성공 활률입니다. 그런데 이 둘의 문제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였기에 99%의 성공 확률이 1%도 되지 않는 성공활률에 여지 없이 참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태도는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될지 모릅니다. 그러나 태도가 인생을 바꿉니다. 태도가 바꾸어지지 않고서는 절대로 능력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태도를 건강하게 가져야 합니다. 태도를 바르게 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차이는 그렇게 큰 것은 아닙니다. 50보 100보입니다. 그러나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결국 태도입니다.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살림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합니다  (0) 2005.11.17
파레토의 법칙(Pareto Principle)  (0) 2005.11.02
하얀 띠 매기  (0) 2005.09.20
속사람을 새롭게  (0) 2005.09.07
영웅을 만들지 못하는 사회  (0) 200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