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외모지상주의를 버려야 한다. 본문
경제가 침체기에 있을 때면 사람들의 외모가 화려해지며 노출이 심해진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에게 있어서 더욱 그렇단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사람들이 경제로 인하여 미쳐오는 불안한 마음을 외모의 화려함과 과감한 노출을 통하여 자신감을 표현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려고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도 없지 않겠으나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자기 몸을 상품화해서라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겠다는 절박함의 몸부림이 그 속에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외모를 꾸미고 고치는 일 때문에 요즈음 같은 경기 침체기에도 성형외과만큼은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만큼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외모에 치중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사람의 외모와 내적인 능력과는 별개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외모 때문에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개인적으로 본다면 대단히 불행한 일이며, 공동체적으로 본다면 그런 일은 매우 잘못된 일이며 사회적 낭비인 것이다.
우리는 종종 학교로부터 직장으로부터 사회로부터 한 인간이 그 가진 능력과는 상관없이 외모 때문에 거절 맞는 일에 대한 이야기가 뉴스화 되어 배달되는 것을 경험한다. 그러면서 그것을 당연시하고 있지나 않는지 모를 일이다. 인간은 외모나 그가 태어난 가정의 배경이나 직업 때문에 과소평가되거나 차별을 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인간 자체로서 존귀하게 평가되어야 하며 외모보다는 그 가진 능력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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