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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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운동

마땅히 할 일

유앙겔리온 2003. 6. 11. 19:06


얼마 전에 신문을 보니까 포스코가 회사의 윤리적 판단 기준과 원칙,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기준을 담은 ‘윤리규범-행동기준’을 제정하여 선포했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그리고 포스코 임직원의 신분증 뒷면에 적힐 체크리스트의 한 항목 중에 “당신 행동이 공개되어도 떳떳한가?”라는 항목이 있다고 소개하여 주었다. 이 기사를 읽는 순간 “당신 행동이 공개되어도 떳떳한가?”라는 이 물음은 포스코 임직원들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미간에 붙이고 손목에 매며 마음에 담아 늘 되물어보아야 할 질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우리의 행동 중에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불의한 행동은 없었던가? 그리고 비공개를 약속으로 행하는 떳떳하지 못한 일들은 없었던가? 아마도 수 없이 많았을 것이다. 남들에게는 감추어졌겠지만 자기 스스로에게는 속일 수 없을 것이다.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비공개를 약속하고 했던 일들이 공개됨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자신과 타인에게 큰 상처를 내는 경우가 참 많았었다. 몇몇 연애인들의 비디오파문이나,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문제의 화상파일들 그리고 꼬리를 물고 불거진 온갓 게이트들이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무슨 행동이나 일들을 할 때마다 지금 이러한 나의 행동과 이 일이 공개되어도 떳떳한가?라고 물어보았다면 훨씬 정돈되고 깨끗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공개되어도 떳떳한 행동은 마땅히 할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일 것이다. 이제 우리 모두 무슨 일과 행동을 할 때마다 이것이 공개되어도 떳떳한가? 하고 질문부터 하면 어떨까? 이 운동은 포스코에서만 할 운동이 아니라 전국민적운동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어떤 행위나 행동을 결정할 때 그것이 감추어질 수 있느냐? 쉬우냐? 편하냐? 대중적이냐? 인기가 있느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느냐? 하는 등등의 것이 기준이 되어서는 된다. 그것이 옳고 마땅한 것이면 감추어지지 않아도, 어려워도, 결코 편하지 않아도, 대중적이지 못해도, 인기가 없어도,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결정하고 감히 행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는 길이 옳으면 홀로라도 그 길을 가야 한다. 꼭 큰 것과 많은 것과 센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태양은 하나라도 모든 빛보다 밝으며 모든 반사체에 빛을 주어서 빛나게 한다. 주님은 한분시지만 그리고 연약하게 십자가를 지셨지만 그 분은 만민에게 구원을 주시는 주님이시며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다. 세상을 따라 살지 말고 진리를 따라 살아가야 하겠다. 감정을 따라 하지 말고 예수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생각하며 예수 따라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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