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고민덩어리 본문
사람들은 누구나 나름대로의 고민을 갖고 있다. 고민이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만약 고민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아마도 생각이 없기 때문일 것이며 지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책을 통해서 본 이야기이지만 IQ가 90이하인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생각하는 능력이 없는 이들은 고민할줄도 모른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들 중에 IQ가 90이하인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되겠는가? 고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민덩어리인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요한복음 12장에서 “지금 내 마음이 민망하니”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 말의 뜻은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많은 군중들이 종려가지를 꺾어 들고 "호산나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는 이여"하는 환영을 받으면서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셨다. 그러나 주님은 이런 환영에도 기뻐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고 그리고 그 십자가가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십자가는 예수님에게도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인생이 십자가를 질 때면, 인생이 고난에 직면할 때면 누구나 다 고민하게 된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께서도 십자가를 놓고 고민하셨다고 하면 우리와 같은 범부들이야 말할 것도 없다. 예수님도 고민거리가 있으셨다. 우리들도 역시 고민거리들이 참 많다. 얼마 전에 초등학교교장선장선생님께서 기간제 교사의 차 시중에 얽힌 일 때문에 고민하다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서 지금 교육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교장선생님의 고민은 죽음에 이르도록 했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에는 춘천 야산에서 농약을 먹고 신음중인 20대의 여대생과 처녀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농약을 먹고 자살한 이유가 눈과 코를 성형수술을 했는데 그것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자살사이트에서 동반자살할 사람을 구하여 함께 자살을 한 것이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괜찮은데 성형수술을 하고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느냐 하면서 자기부끄러움과 고민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한 것이다. 성적을 비관하여 자살한 청소년들도 많다. 자신의 외모나 저지른 한두 번의 실수 때문에 천하보다 귀한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도 많다. 이처럼 고민이 있을 때 마다 우리가 죽는다면 우리 모두는 벌써 죽었을 것이다.
고민거리는 누구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고민거리를 걸림돌로 생각하지 않고 디딤돌로 생각하는 지혜를 가져야 하겠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에 직면해서 그것을 고민할 때 “내가 이 때와 이 일을 위하여 왔나이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결과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원했다. 그래서 고민거리가 오히려 사명이 되었다. 고민거리를 내가 감당해야할 사명으로 여긴다면 고민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게 될 것이다. 이 고민을 위해서 내가 있고 이 고민을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결말지으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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