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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창조의 날

유앙겔리온 2002. 12. 30. 13:02


성탄절은 영이신 하나님이 사람이 되셔서 태어나신 날입니다. 이것을 기독교적인 용어로는 성육신이라고 합니다. 좀더 학술적인 용어로는 인카네이션이라고 합니다. 성육신은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신 것으로서 어느 역사보다 큰 역사며 하나님의 제 2의 창조 역사나 다름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으로 오셔서 하나님이 되시거나 그리스도가 되시거나 메시야 되신 것이 아니라 그 분은 하나님이셨는데 이 세상을 사랑하시어서 멸망해 가는 이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하나님의 보좌를 버리고 이땅에 내러오신 하나님으로서 사람이 되어주신 구세주이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그 기록이 창세가 1.2장에 나와 있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에 나온 "태초"라는 히브리말과 마가복음 1장 1절에서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할 때 이 "시작"이라는 헬라어말이나 누가복음 1장 2절, 요한복음 1장 1절에서도 동일하게 같은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의 태초인 "알케"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인 "알케"는 전무후무한 새로운 시작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탄절을 제2의 창조의 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영이신 하나님은 본래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고 보존하시는 유일신으로서 모든 나라와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고자 하시어 한 민족을 도구로 택하여 세우신 것입니다. 그것이 구약성경에 나오는 히브리민족이요 유대민족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택함을 받은 히브리인들은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제대로 믿지를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기 부족이나 민족만을 사랑하시고 축복하시고 구원하시는 유대인의 하나님으로만 바란 것입니다. 그들은 오로지 자기들만을 위하여 보호해주시고 싸워주시고 이겨주시고 차지하게 하여 주시며 지배하게 하여 주시고 정복하게 하여 주시는 부족적이고 민족적인 하나님으로 믿은 것입니다. 이런 믿음과 신앙으로는 인류가 멸망 밖에 올 것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을 통해서는 온 세계 인류의 구원은커녕 자기 민족의 구원도 어림이 없는 지경에 빠져있었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다른 모든 이들도 각각 자기들의 신이며 자기들의 하나님을 믿고 있었습니다. 한 하나님을 각각 다르게 믿고 자기 민족의 하나님으로만 믿고 우주적이고 세계적인 하나님으로 믿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님이 직접 오셔서 말씀하시는 길밖에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의인화로나 간접적인 방법으로는 유대인들의 아전인수격(我田引水格)으로 믿는 신앙의 한계를 벗어날 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모든 것을 새로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온 것입니다. 나름대로 한다고는 했지만 제대로 하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그대로 놔두어도 좋을 것이 없을 정도로 전적으로 타락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영이신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성육신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구약에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보내고 예언자들을 보내고 제사장들을 보내서 하나님의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이제 그러나 예수께서 오심으로 숨어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드러나신 하나님이 되신 것이며, 형상을 갖은 하나님이 되신 것이며, 알 수 있는 하나님이 되신 것입니다. 그리고 성육신 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때가 찾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성탄은 새로운 시작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구원의 새로운 시작이요 역사의 새로운 시작이요 약간의 보수나 하고 고쳐쓰려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새로이 시작하신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탄의 바른 뜻을 알아야 합니다. 성탄은 새로 시작하는 날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성탄절을 연말과 함께 보내는 그런 절기로 생각하면 않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연말이라고 하고 끝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한발 앞서 먼저 시작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연초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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