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근원부터 본문
누가는 복음서를 쓰면서 누가복음서의 서문격인 1장 1~4절 말씀을 통하여 "처음부터"라는 말과 "근원부터"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군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눅 1:2-3절)했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초발심이 중요합니다. 처음이 중요하고 근원과 근본과 기본이 중요합니다. 뿌리를 두고 그 기초 놓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입니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나중 단추는 꿸 구멍이 없습니다. 무엇이든지 처음 출발이 중요한 것입니다. 백두산 천지(天池)의 물방울이 동으로 향한 것은 동해(東海)에 이르고 서로 향한 것은 황해에 도달하게 됩니다. 처음 백두산 천지를 출발할 때에는 하나였으며 불과 지척(咫尺)의 차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천리(千里)의 먼 거리가 생기고 맙니다.
세상살이나 신앙생활이나 근본을 바르게 해야 합니다. 시루에 밀려가는 사람은 언제나 요동치고 흔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을 바르게 하고 살려는 사람들은 흔들리거나 요동치지 않습니다.
성도의 세상살이나 신앙생활의 근본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 복음적이고 믿음으로 살려고 하는 성도들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근원적이고 근본적인 것이 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아야 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그 모든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전하게 우리에게 계시"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뒤따라가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빌 2:6에 보면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이 세상에 종의 모습으로 오신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가장 확실한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승천하시면서 보혜사 성령을 언급하셨습니다. 자신이 떠나가면 자신의 영이신 보혜사 성령께서 너희 가운데서 항상 계셔서 말씀이 생각나게 하시라고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은 "영"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보혜사 성령"을 말씀하셨습니다. 보혜사 성령은 "도와주시는 영"을 말하며 "진리의 영"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든 성도들은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영이신 보혜사 성령께서 함께 역사하는 곳이 바로 주님의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신앙생활은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소홀리 하고서도 신앙생활이 잘 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인간들의 사심과 욕심과 정치로 무너진 교회를 재건하고 교회를 건강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를 거룩하게 해야 합니다.
근본을 바르게 해야 합니다. 처음과 근원과 뿌리와 본질을 찾아서 그것을 기초로 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튼튼하고 장구하며 시절을 좇아 열매를 맺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누가가 우리 한글성경 1장 3절에서 "나도 '''' 알았느니"하는 말은 원래 "나도 결심했다"는 말입니다. 사실 누가복음서는 초기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근원적이고 근본적인 뿌리가 없이 교회가 자라고 있을 때 뿌리 없는 나무가 쉽게 말라버릴 것을 알았기에 뿌리와 근본과 근원을 초대교회에 제공하여 주기 위해서 마가와 마태 다음으로 누가가 기록을 한 것입니다. 이러한 각오와 결심으로 누가는 누가복음을 완성했습니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누가의 그 첫 심정과도 같은 결심으로 근본에 충실하고 기본과 근원과 기초와 뿌리를 튼튼히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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