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무례한 사람 본문
우리나라에 대하여 즐겨 사용하는 말 중에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을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생각하는 한국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 와 보았거나 한국 사람과 접촉해 본 일이 있는 외국 사람도 한국 사람을 동방예의지국의 백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얼마나 답답한 지경이고 안타까운 현실이었으면 TV 프로그램으로 친절시민을 발굴해서 메달을 걸어주는 일까지 하게 되었을까? 이렇게라도 친절을 진작시키려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래 전 일이지만 어느 나라의 온천장에서 한국 사람은 받지 않는다고 했다는 보도나 유럽 어느 나라의 유스호텔에서는 한국의 배냥족들은 안받는다는 보도는 불쾌한 일이지만 사실이라고 하니 참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에게 밀려온 서구화나 현대화가 무례화라고 믿는 것은 오해요 그것은 망발이다. 서양에서는 서양대로의 더욱 세심한 에티켓과 예의범절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화 되고 서구화 되고 현대화 되는 것이 마치 예의범절을 버리는 것인 줄로 착각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이며 그것을 핑계로 방종하고 질서를 깨뜨리려는 작태인 것이다.
오늘날 우리 한국인이 이렇게 무례한 백성이 된 것은 가정이 그 역할과 사명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부모가 자녀들에게 바른 가치관을 가르쳐주지 못했고 좋은 모범을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가족제도의 변화와 이기주의가 이렇게 만든 것이다.
이제라도 서구화나 현대화가 무례화가 아님을 알고 자녀들을 교양이 흘러넘치는 자녀들로 교육하고 양육해야 하겠다. 그리고 어디 자녀들뿐이겠는가. 우리 모두가 스스로 교양이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하겠다.
특히 영적인 은사를 받은 사람들은 명심할 일이다. 영적인 사람은 교양이 없어도 된다는 교만함은 버려야 한다. 무조건 반 말이나 지껄이고 아무렇게나 사람을 대하는 그런 태도는 예수적이지 아니하며 복음적이지 아니하며 사람의 기본이 되어 있지 않는 것이다. 영적인 은사는 사람을 온전케 하고 덕을 세우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영적인 사람일수록 친절한 사람이며 예의범절이 분명한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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