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나은 것이 무엇이랴?(겔 15:1~5) 본문
나은 것이 무엇이랴?
겔 15:1~5
겔15: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겔15:2 인자야 포도나무가 모든 나무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랴 숲속의 여러 나무 가운데에 있는 그 포도나무 가지가 나은 것이 무엇이랴
겔15:3 그 나무를 가지고 무엇을 제조할 수 있겠느냐 그것으로 무슨 그릇을 걸 못을 만들 수 있겠느냐
겔15:4 불에 던질 땔감이 될 뿐이라 불이 그 두 끝을 사르고 그 가운데도 태웠으면 제조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겔15:5 그것이 온전할 때에도 아무 제조에 합당하지 아니하였거든 하물며 불에 살라지고 탄 후에 어찌 제조에 합당하겠느냐
숲속에는 여러 나무가 있습니다. 그 숲속에 있는 나무들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을 '포도나무'에 비유하셨습니다. 왜 하필이면 포도나무였을까요? 사실 포도나무는 나무랄 것도 없습니다. 조금 굵은 풀과 같습니다. 포도나무는 나무 자체로서는 별 가치가 없습니다. 포도나무로 무엇을 만들었다는 말을 들어보신적이 있습니까?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포도나무는 처음부터 그렇습니다. 무엇을 만들기 위해서 존재하는 나무가 아닙니다. 그것을 알고서도 하나님께서는 포도나무를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고 한 이스라엘에 비유하셨습니다. 그것은 포도나무가 다른 숲속의 모든 나무들과 비교할 수 없는 포도나무만이 가지고 있는 '더 나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말씀에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임하셔서 "인자야, 포도나무가 모든 나무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랴? 숲속의 여러나무 가운데 있는 그 포도나무 가지가 나은 것이 무엇이랴?"하고 물으셨습니다. 오늘은 이 질문을 제목 삼아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숲속에 여러나무 가운데 다른 나무에 비하여 그 포도나무가 더 나은 것이 무엇입니까?
나무 재질이나 그 모양새나 그런 것으로는 더 낫다고 할 수 없습니다. 포도나무는 본래 나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빈약한 나무입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넝쿨인지 줄기인지 모를 정도로 보잘 것 없습니다. 그렇지만 숲속의 다른 모든 나무보다 포도나무가 적어도 한 가지가' 더 나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포도열매입니다. 포도열매는 다른 숲속의 모든 나무들이 흉내낼 수 없고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포도나무는 포도열매가 있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이면 족한 것입니다. 포도송이를 풍성히 낸다는 것이 모든 나무보다 더 사랑받을 수 있는 한 가지 조건입니다. 포도나무는 포도송이를 내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 외에는 별다른 사용처가 없는 나무가 포도나무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포도 열매를 맺는 일을 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포도나무가 더 나은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보다 더 나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원래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매력적인 종족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포도나무와 같은 이스라엘을 그의 백성으로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애굽이나 앗수르나 바벨론과 같이 크고 힘이 있는 나라와 민족이었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에게서 세상 모든 나라들과 민족들보다 더 나은 것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포도 열매가 상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되는 것, 창조주 하나님을 온 세상에 알리는 증인된 나라가 되는 것,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나라로서 말씀을 믿고 순종하고 지키는 것, 하나님만을 하나님으로 알고 섬기며 사는 것, 이것이 바로 포도열매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서 이런 열매를 기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황홀하고 맛있는 열매를 기대했기 때문에 포도나무를 그냥 숲에 방치 놓치 아니하시고, 다른 나무와 섞이게 하지 않게 포도동산에 포도나무를 옮겨심으시고, 포도원을 조성하시고 울타리와 망대를 세우시고 포도즙틀을 구비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지키시고 보호하시기까지 하시는 수고를 아끼지 아니하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은 이와 같이 포도나무와 같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로 쓸모있는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만 맺을 수있다고 하면 그 존재가 다른 곳에 쓸모가 없다고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대단히 귀한 존재로 취급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나무 흉내내는 일에 여념이 없어서 포도열매를 맺지 않는다면, 열매를 맺더라도 먹지 못할 열매를 맺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불에 던질 땔감이 될 뿐이라"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포도나무가 다른 숲의 나무들과 비교하여 더 나은 것이 무엇이냐? 질문하신 하나님의 질문은 계속해서 소나기처럼 쏟아부어집니다. "포도나무로 무엇을 제조할 수 있겠느냐? 그것으로 무슨 그릇을 걸 못을 만들 수 있겠느냐? 불이 그 두 끝을 사르고 그 가운데도 태웠으면 제조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그것이 온전할 때에도 아무 제조에 합당하지 아니하였거든 하물며 불에 살라지고 탄 후에 어찌 제조에 합당하겠느냐? 물으셨습니다.
관상용으로도, 건축재료용으로도, 일상의 도구를 만드는 재료로도 합당하지 않는 것이 포도나무입니다. 하물며 두 끝을 사르고 가운데 부분까지 태웠으면 그것을 가지고 어디에 쓸 수 있겠습니까? 오직 벼려질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스겔 시대에 하나님 백성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 끝을 사르고 가운데 부분까지 태워진 포도나무가지"와 같다는 것입니다.
포도나무가 숲속에 있는 모든 나무보다 더 나은 것은 오직 열매 때문인데 포도나무가 자기 소명을 버리고, 자기 정체성을 버렸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불탄 포도나무가 되게 하셨습니다. 열매 맺지 못한 쓸모없는 포도나무가 불에 태워지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파멸을 의미합니다. 불에 타지 않는 포도나무도 그 나무 자체로는 아낄 것이 없는데, 하물며 불에 타서 재가 되어가는 불탄 포도나무를 아까워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과 그들이 사는 성읍인 예루살렘은 이와 같이 포도나무와 같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로 쓸모있는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만 맺을 수 있다고 하면 그 존재가 다른 곳에 쓸모가 없다고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대단히 귀한 존재로 취급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그 기대를 저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불에 탄 포도나무처럼"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말씀을 통해서 열매맺지 못할 뿐 아니라 불에 그을은 포도나무가지의 비유를 이스라엘과 그들이 살고 있는 수도 예루살렘에 적용을 시켰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열매를 맺지 못하거나 기껏 열매를 맺었다고는 하나 그것은 먹을 수도 없는 쓴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와 다를 바가 없었던 것입니다.
포도나무는 제 주제를 알고 포도송이를 내는 일을 힘써서 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 사명에 충성해야 하고 성실해야 합니다. 다른 것에 눈을 돌리고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않줄로 믿습니다.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더 나은 것이 무엇입니까? 인성이 좋습니까? 풍성이 좋습니까? 외모가 더 나아서입니까? 무슨 재능이나 능력이 더 나아서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으신 것입니까? 그런 것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일을 잘 할 것으로 여기셔서 우리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맺어야 할 더 나은 열매인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질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일로 여기느냐?(겔 34:17~19) (0) | 2021.02.22 |
---|---|
어찌 됨이냐?(겔 18:1~4) (0) | 2021.02.15 |
네가 무엇을 보느냐?(렘 24:1~10) (0) | 2021.02.01 |
겨가 어찌 알곡과 같겠느냐?(렘 23:23~32) (0) | 2021.01.28 |
부끄러워하였느냐?(렘 6:13~15) (0) | 2021.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