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너희에게 맡기겠느냐?(눅 16:9~13) 본문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눅 16:9~13
16: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16: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6: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6: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16: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오늘 저녁에는 예수님의 질문 가운데서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해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본문 말씀은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용하는 재물의 소유와 역할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갖도록 요구하시는 '크리스찬의 물질관"에 관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 살아가면서 우리의 역할 중의 하나를 물질에 대한 청지기라고 생각합니다. 청지기란 물질의 소유자가 아니라 관리자라는 뜻입니다. 청지기라는 단어인 '오이코노미아'(oikonomia)는 '오이코스'(oikos-집)와 '노미아'(nomia-관리하다)라는 단어가 합쳐진 말입니다. 여기서 경제(economy)가 나온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집을 맡아서 관리하고 있는 자란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집을 맡아서 가장 경제적으로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청지기의 역할인 것입니다.
물질에 대한 청지기인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오늘 본문에 특별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고 권고 했습니다.
성경에서 불의의 재물이라는 말을 할 때 이 말의 일차적인 뜻은 불의가 개입된 돈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불의의 재물이란 그런 의미보다도 잠시 머물다갈 이 세상의 물질이나 우리에게 주어진 재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재물은 하나님을 섬길 때에도 세상을 섬길 때에도 가장 확실하게 그 섬기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도구입니다. 더 섬기는 곳에 더 많은 재물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12절에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의 신앙과 인격과 가치관을 보려면, 그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물질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시간을 드리고 물질을 드리는 것이 아깝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드리고도 늘 더 드리지 못해서 안타까와 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재물은 사람의 인격을 시험하는 도구입니다. 세상의 재물을 우리가 잘 다루지 못한다면 참된 재물을 잘 다룰 수 없습니다. 10절에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했습니다.
말편자 하나 때문에 나라까지 망한 얘기가 있습니다. 말편자란 말의 발바닥에 붙이는 쇠붙이를 말합니다. 말편자를 잘 달아야만 발이 상하지 않아 말이 잘 달릴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옛날 어느 장군이 전쟁터에 나가면서 말편자가 말의 발에 잘 붙어져 있는지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불행하게도 그 장군이 탄 말의 말편자에서 못이 하나 헐거워져서 빠지는 바람에 말이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장군도 말에서 떨어졌습니다. 그 바람에 장군은 적군의 손에 잡혀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장군 휘하의 군사들도 장군의 죽음으로 사기가 극도로 저하되어 패전했습니다. 이 패전의 결과로 결국 그 나라까지도 망했다고 합니다. 못하나 소홀히 했다가 대단히 큰 손해를 입은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사람은 작은 일과 작은 것에 소홀하거나 무시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가볍게 보고 경솔히 행동하면 화를 당하는 일이 있습니다. 사람은 산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일은 없어도 작은 돌에 걸려 넘어지기는 일쑤입니다.
기계의 한 부분에 고장이 나면 아무리 큰 기계라도 그 기능은 마비되며, 성냥개비 하나가 능히 아방궁을 태워버리기도 하고, 개미 구멍만 한 적은 구멍하나가 때로는 큰 제방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또한 제 아무리 큰배라도 물새는 쥐구멍으로 말미암아 가라앉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문틈의 조그만 구멍 때문에 스며든 연탄가스가 귀중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갑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피해가 작을 것이라고 가볍게 여기거나, 대단치 않은 일이라고 업신여겼다가는 크게 후회하게 됩니다.
작다고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작은 것이 자라 큰 것이 됩니다. 작은 것을 놓치면 큰 것도 잃게 되며, 작은 일을 가벼이 하는 사람에게는 큰 일도 맡겨지지 않습니다.
세상의 재물은 어떤 것이든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다만 사용할 허락을 받았을 뿐입니다.
재물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 대적하는 가장 큰 우상이 되기도 합니다. 세상은 점점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될 것 같고, 돈이 권력이 되고 선이 되는 듯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물질을 모으는 것, 소유하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많은 양을 소유하는 것, 소유가 축복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소유보다 더 귀한 축복은 재물을 사용하는 축복입니다. 재물을 사용하는 기회입니다. 이것이 은혜요 축복입니다. 선을 행하는 기회입니다.
세상재물을 사용함에 정직하고 신실하였다 판단되면 하나님은 참된 것을 그에게 맡겨주실 것임을 주님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불의한 재물을 취급하는데 성실하였기 때문에 참된 재물을 소유할 자격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불의한 재물로 참된 재물을 맡길자를 알아내시고 그 참된 재물을 맡기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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