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않겠느냐?(누가복음 14:28~30) 본문
14:28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14:29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14:30 이르되 이 사람이 공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의 주변에서 크고 작은 중단된 건축물들을 보게 됩니다. 그런 흉물스러운 것을 볼 때마다 한마디씩 하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에도 망대를 짓다가 다 짓지 못하고 흉물스럽게 버려진 경우가 더러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모습을 보시고 마음에 간직하고 계셨는데 마침 기회가 닿아서 무슨 일을 계획하고 그것을 완성하려고 하면 그만한 충분한 비용을 계산하고 댓가를 치루어야 함을 교훈하시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가 되겠다고 따르던 사람들을 살펴보시고는 제자되는 것과 망대를 짓는 것이 같은 원리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망대를 짓고자 하는자가 그러면 먼저해야 할이 "그 비용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제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도 마땅이 그 비용을 예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원은 공짜로 받습니다. 그러나 제자는 그냥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중에서 다수가 끝까지 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을 갖지 못한 것을 아셨습니다. 그들 중에 더러는 마치 망대를 크고 멋지게 짓고자 기초를 팠으나 다 완공하지 못한 건축주처럼 제자되는 일을 시작했으나 돌이키는 고로 경주를 마치지 못할 것을 아셨습니다.
교회 안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교인입니다. 교회를 다니고는 있지만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하여 구원도 은혜도 받지 못한 사람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무리들과 같습니다. 둘째는 성도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입니다. 그런데 구원은 확실히 받았지만 자기 중심적인 신앙생활에 머물러 있으므로 인해서 하늘나라 상급이 보장된 상태는 아닙니다. 그리고 셋째는 제자가 있습니다. 주님영접, 성령충만에 주를 위해서 헌신된 사람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무리가 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성도에 머물러 있기를 원치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제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누구나 교회를 다니는 것은 주님의 제자가 되고자 함일 것입니다. 그런데 왜 제자가 못되고 교인이나 성도로 머물고 마는 것입니까? 그것을 설명해주는 말씀이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를 붙들려는 의도로 충만한 채 시작하여 성숙한 제자로 성장하고 예수님을 닮아가다가 그만 흘러 떠내려가 버리는 것이 신자의 가장 비극적인 상황 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사람이 바로 먼저 비용을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초를 세우고는 준공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왜 망대를 짓는데 실패했습니까?
1. 소용될 비용을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그리고 성서시대에는 망대가 대단한 자랑거리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대한 포도원에는 망대를 세웁니다. 큰 양의 우리에는 망대를 세웁니다. 큰 성읍에는 망대를 세웁니다. 그리고 그 망대에 파숫꾼을 세워 포도원이나 양우리나 성을 지키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얼마나 망대가 선망의 대상이었겠습니까?
규모 있는 망대를 세우는 일이 얼마나 기대되는 일이겠습니까? 좋은 망대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많은 사람의 부러움을 사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기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좋아보이는 일이기 때문에, 남에게 부러움을 살일이기 때문에 앞뒤를 재지 못하고 달려들어서는 안됩니다. '남들이 망대를 지으니 나도 짓어야 하겠다.' 하고 망대를 세울 비용도 계산하지 않고 망대짓는 일을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신중히 앉아서 검토해야 합니다. 이것이 일의 우선순위일 것입니다.
망대를 짓는 것은 흥분이나 일시적 충동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전략을 세워야 하고 그 전략을 이룰 비용을 예산해야 합니다. 그래야 예산이 부족해서 중도에 망대를 세우는 일을 멈추지 않게 됩니다. 비용은 기초공사할 것 밖에 없는데 그리고 아무 대책도 없는데 공사를 강행한다면 그것은 끝을 맺지 못할 것입니다. 부러움이 변하여 결국은 사람들의 비웃음거리와 조롱거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막연히 되겠지 하고 망대를 세우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28절에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질문은 너희가 인생을 즉흥적이고 반사적으로 살것이냐 아니면 목표를 세우고 철저하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준비하고 예비하며 살 것이냐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계산하는 것을 마치 믿음이 없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계산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강력한 도구입니다. 계산하도록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생각이나 계산이 부정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그 생각이나 계산이 자기 욕심이나 자기 합리화의 수단으로 자주 이용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러 가능성들이 있는데 그 중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택해 이기적인 판단을 합니다. 또 어느 때는 불리한 것만 들어 자기 비겁함에 대해서 변명합니다. 그래서 계산이 믿음없는 것으로 치부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바른 계산은 정당한 것이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잘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주님은 예산을 세우지 않고 망대를 짓다보면 망대를 짓는데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예로 들어 헌신과 노력을 예상하지 않고 제자가 되려고 할 때 제자가 되는데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2. 망대를 세우는 일은 댓가를 지불해야 됩니다.
충분한 댓가를 치르지 않으면 망대를 세우는 일에 실패할 것입니다. 망대가 그냥 세워지는 법은 없습니다. 망대 하나가 세워지려면 그만한 투자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투자를 아끼면 결국 망대를 세우는 일에 실패하게 됩니다. 댓가가 지불될 때만 망대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주님과 그 분의 나라를 위해서 시간과 물질과 삶을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해서는 안됩니다. 남들이 따라가니까 따라가고 혹은 호기심에서 구경삼아 따라가고 좋지 않은 마음으로 따라가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3.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어떻든 망대 건설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끝까지 가지 못하고 도중에 멈추었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지 못하는 분들을 보면 뭐 하나를 해도 끝까지 하지를 못합니다. 도중하차 합니다. 가만히 지켜보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그들의 특징입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제자로서 성공하지 못한 자들도 대부분 끝까지 가지 못하고 도중에 포기하고 그만둡니다. 그것이 문제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 확실한 것을 붙잡고 끝까지 놓지 않아야 합니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지니 때가 이르면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한광교회 성도들은 무슨 일이든지 일을 시작했으면 끝장을 보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무엇이든 하다가 마는 것은 아름답지 못합니다. 아름답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낭비가 됩니다. "유종의 미"라고 했습니다.
귀한 일일수록 마무리를 잘 해야 돋보이고 아름답습니다. 모든 인생 길 가운데 가장 귀한 길인 제자의 길이야 말로 마지막까지 잘 달려야 합니다. 그래야 최후 승리자로 축복자로 우뚝 설 수가 있습니다.
주님은 십자가 선상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하셨습니다.
바울은 "내가 달려갈 길 다가고"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승리와 축복은 마지막에 있습니다. 출애굽을 했으면 광야에서 멈추지 말고 가나안 땅까지 가야 합니다. 제자의 길을 나섰으면 끝에 가서 결산을 해야 합니다. 끝에 가서 따져볼 생각을 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모두 제자의 길을 나선 사람들입니다.
어떤 분들은 인생 전반전을 뛰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이미 전반전은 끝나고 후반전을 뛰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하나님의 은혜로 연장전을 뛰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오늘은 앉아서 비용을 계산해 보라고 말씀합니다. 이 대강절에 앉아서 헤아려 보라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그 계산해야 될 것이 내게 재물이 얼마나 있나, 나를 도울 사람이 얼마나 있나, 내 능력이 얼마나 되나가 아니었습니다. 네가 가장 소중한 것도 미워할 각오가 되어 있느냐, 네가 자기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고 죽기살기로 싸울 각오가 되어 있느냐, 네 안에 우리를 도우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강력한 확신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큰 재산입니다. 이런 것들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 싸움은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싸움입니다. 우리는 그 길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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