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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원 농부의 비유(마태복음 20:1~16) 본문

비유의 복음

포도원 농부의 비유(마태복음 20:1~16)

유앙겔리온 2011. 3. 11. 21:53

  오늘 저녁에 우리가 함께 나눌 포도원 품꾼의 비유도 그 주제가 하나님 나라입니다. 즉 천국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을 품꾼을 들이는 포도원 주인과 같다라고 한 것입니다.
  포도원주인은 맨처음 포도원에 일꾼으로 들어온 사람들에게 하루품삯에 해당하는 한 데라리온의 임금을 약속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뙤약볕 아래서 하루 열두시간을 일했습니다.
  주인은 이따금씩 장터로 나가서 더 많은 사람들을 고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전처럼 품삯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한 것이었습니다. 그저 "일한 만큼 품삯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주인은 오후 다섯시에도 시장터에 나가 아직도 일을 잡지 못하고 빈둥거리고 놀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그들도 자기의 포도원에 들어가 일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포도원에서 포도 몇송이를 땄을 때는 이미 일을 마감할 시간이 다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자 주인은 관리인(청지기)에게 "맨 나중 온 사람들에게 한 데라리온씩 지불하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주인이 대단히 인심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러나 처음 와서 일한 사람들이 삯을 받아든 순간 주인은 인심 좋은 사람이 아닌 형편 없는 사람으로 취급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좀 더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이 기대는 신앙과도 같은 것입니다. 나중 온 사람들이 한데리온을 받은 것을 보고 우리는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은 것은 처음 포도원에 들어온 사람들이 가진 자기 신앙이었습니다. 이처럼 신앙은 잘못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주인이 약속한 것은 한 데라리온입니다.

 

  우리는 천국에 대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성경적이 아니고, 복음적이 아니고, 주님이 가르쳐주신 것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기대를 말씀보다 복음보다 절대화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더 받을 것이란 기대가 전혀 없었을 때는 기분이 나쁠 것도 없었고 주인에 대한 불만도 없었는데 주인이 좋은 주인이었기 때문에 오늘은 다른 곳에서 보다 더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좋으신 하나님이심으로 믿습니다. 그런데 이 좋으신 하나님에 대한 기대가 자칫 나만을 위해 주시고 나만을 위하여 싸워 주시고 나만을 이기게 해 주시고 내가 어떻게 살든 상관없이 나에게 늘 잘해주시는 하나님으로 오해해서는 아니 됩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공평하시며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한 시간 밖에 일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또한 자비를 배풀어서 적어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 데라리온의 품삯을 주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통하여 포도원 주인은 "내가 선함으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고 하셨습니다.

  더 받을 것으로 기대한 사람들은 일을 한 시간을 따져보고, 일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 했는 가를 따져보고 그 태도들을 따져보았을 것입니다. 무엇을 비교해 보아도 나중 들어온 사람들 보다는 처음들어온 자기들이 더 받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똑같이 받은 것에 대한 항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같은 처사는 주인의 관심을 파악하지못했기 때문입니다. 주인의 관심은 누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했느냐 어떤 태도와 자세로 일했느냐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했느냐 보다는 포도원 주인이 다급해서 시장바닥을 헤메면서 내 포도원에 들어가 일하라는 간곡한 초청에 응한 것에 대한 배려가 주인의 마음에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기분이 상하고 배가 아프고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받지 못한 것 때문에 기분이 나쁘거나 배가 아프고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받아 누리는 것을 보니 기분이 나쁘고 배가 아프고 자존심이 상하는 것입니다. 비교의식에서 탈피를 해야 합니다. 자기 나름대로 비교없이 살 수 있는 절대적인 삶의 원리와 원칙과 신념과 신앙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이로 인해서 절대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언제나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남에게 너무 신경을 쓰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보아줄 것인가? 남 보기에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 남들은 저렇게 사는데 나는 이게 무엇인가? 등등 이러한 생각을 할 때가 아닌 것입니다. 천국에서는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 일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고 자기 멋에 살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 포도원주인은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남의 것바라보다가 제 것도 챙기지 못해서 잃어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만약의 경우 불평을 늘어놓은 일꾼들이 처음 포도원 일꾼으로 부름을 받아서 한 데라리온의 약속을 하고 포도원에 들어설 때, 그 때 그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더라고 하면 이런 불평과 원망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돈 받을 때의 마음은 처음 마음과는 달라져 있었고 처음 마음이 변하였고 처음 마음을 잊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처음의 감격에 빠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랑 신부가 첫 옷고름을 끄를 때의 감격으로 산다고 하면 권태도 없을 것이며 부부싸움도 없을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첫 은혜를 받고 이것이면 족하다고 하면서 감격한 그 주님과의 첫 사랑을 유지하고 신앙생활을 하면 별문제가 없을 것인데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꾸만 욕심이 생기고 주님만 바라보는 신앙에서 옆사람을 바라보게 됨으로 처음 마음이 헝클어지고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원망하게 되고 감사가 불평으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하루 한 데라이온을 약속하고 포도원에 일하고 한 데라리온을 받은 사람도,
마지막 일몰시간이 다 되어서 한 시간 바께 일한 것이 없는데 한 데나리온 받는 품꾼도 모두가 주님 앞에서 "과분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품삯을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루 종일 일한 사람도 결코 그 당시 품삯으로 작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남편 아내 자식 그리고 사업 기타 모든 것들을 생각할 때마다 "그래, 내게 과분하지’ ... 이렇게 사는 것이 천국 생활인 것입니다.

  항상 풍족한 마음, 과분한 마음으로 삽시다. 이것이 천국의 마음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