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변화를 즐기라 본문
스팬서 존슨은「누가 네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우화에서 변화에 반응하는 인간의 모습을 3가지로 묘사했다. 첫째는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 안주하고 있다가 큰 낭패를 당하는 인물, 둘째는 늦게나마 각성하여 제기하는 인물, 셋째는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여 오히려 변화를 즐기며 도약의 기회로 이용하는 인물을 그리고 있다. 우리 자신은 지금 어떤 인물에 속한다고 생각하는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지금 ‘변화’라는 화두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변화의 주기나 변화의 물결은 너무나도 빠르게 점증적으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다. 우리는 지금 문명사적으로는 제1의 물 결(농업;6000-7000년)과 제2의 물결(산업문명;350년)을 거쳐 이미 우리들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제3의 물결(정보화 시대;50년)의 파고 속에 떠밀려가고 있다. 그런가하면 벌써 정보화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리고 제4의 물결(생명공학시대;25년)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 변화는 우리의 기대와 상관없이 예기치 않는 순간에 일어난다. 변화는 아주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한 어느 날 갑작스럽게 폭풍처럼 밀려오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기도 하고, 보다 안전한 삶을 향한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향성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고에 익숙하지 않다. 혹 변화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고 할지라도 위험하다는 핑계를 대며 마지막 순간까지 수용하려 들지 않는 것이다. 다 삭아 곧 끊어질 줄을 붙잡고 있는 경우와 같이 어차피 바꿔야할 것도 목숨 걸고 반대를 하고 거부를 하며 붙잡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익숙한 환경이 주는 안락함에 취하여 변화의 물결을 애써 외면해버리기 일수이다. 변화는 낯선 것이다. 고장난 비행기 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 목숨을 잃은 비행사들이 많다고 한다. 그것은 조종석이 죽음의 함정으로 변했을 때에도 익숙치 않는 낙하산보다는 손에 익숙한 조종석을 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변화를 보고 그것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인생관을 갖지 못한다면 늘 불평투성이의 인생을 살게 될 것이고 그것이 안겨다주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는 결국 변화된 상황에 적응하지 못함으로써 실패자가 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변화에 민감하지 못하면 그 변화에 끌려가는 변화의 노예가 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변화를 외면하고 사는 사람이나 변화의 노예가 아니라 변화의 주인으로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가 버리고 떠나야할 구 세대적이고 구 시대적인 배에 머물러 더 이상 머뭇거리기를 계속할 수 없으며 더 이상 승선할 이유가 없으며 과감하게 하선하여 새 배로 바꾸어 타는 결단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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