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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유앙겔리온 2007. 10. 12. 21:43

   1983년 개장 당시 전문가들은 도쿄 디즈니랜드가 3년을 넘기지 못하고 폐장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2004년도에 도쿄 디즈니랜드의 총고객 수는 3억 명을 돌파하였으며, 한해 입장객은 2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도쿄 디즈니랜드는 미국 본사가 인정한 세계 최고의 디즈니랜드 성공사례로 꼽힙니다. 과연 무엇이 도쿄 디즈니랜드를 최고로 만들었겠습니까? 디즈니랜드에서 벌어지는 모든 서비스의 절대 원칙은 '친절'입니다. 직원들을 위한 디즈니랜드의 매뉴얼 매 페이지마다 녹아 있는 정신은 바로 '친절'이며, 이러한 정신은 수십년이 흘러도 모든 디즈니랜드 가족들에게 면면히 흘러내려오고 있습니다. 월트 디즈니는 오직 '친절'을 무기 삼아 전 세계인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최고의 공원을 만든 것입니다. 최고 경영자에서부터 단 하루를 일하는 파트타임 직원에까지 온몸에 배어있는 '친절 서비스'의 진면모가 그곳에 담겨있는 것입니다. 주위의 우려와 불신을 씻고 일본 최고의 테마파크로 성장한 도쿄 디즈니랜드 서비스의 비밀은 바로 친절이었습니다. 고객 만족, 고객 감동, 고객 행복, 고객 졸도 등 고객이 중심이 되는 경영 철학이 없는 기업 및 조직 망할 것이나 이것이 잘 무장된 기업과 조직은 반드시 흥할 것입니다. 단 한 명의 불친절한 직원 때문에 고객을 영원히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자비는 헬라어로 "크레스토테스"라고 합니다. 이 단어를 KJV 성경에서는 gentleness - "관대함"이라 번역을 했습니다. 관대함은 곧 "다른 사람에게 잘못이 있을지라도 사랑으로 대하는 태도"를 말하는데 이것이 곧 자비라는 것입니다. NIV 성경에서는 kindness - "친절"이라고 번역했습니다. "모든 사람 - 특별히 긍휼이 필요한 작은 자에게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나누는 행위"가 친절인데 이것을 자비라 한 것입니다. 이 관대함과 친절이 곧 성령의 열매이며 성령이 내재하고 있는 성도의 성품이며 곧 하나님의 성품인 것입니다. 자비는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자비(Compassion)라는 말은 히브리어와 아람어에서 단수형으로는'자궁'을 뜻하는 명사입니다. 히브리성서에서는 '자비'란 "하나님의 느낌"을 뜻하는 동시에 "그 느낌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어떤 존재방식"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자궁'에의 연상과 매우 구체적으로 연결되는 데 어떤 여자가 자기 자궁에서 나온 자식을 향해 자비심을 품는다든지 어떤 남자가 한 자궁에서 나온 자기 형제를 향해 자비심을 갖는 것입니다. 한 어미가 배아파 낳은 자식을 향한 그 관대함과 친절함이란 무엇으로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거의 폭격입니다. 막 쏟아붙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비는 그의 피조물을 낳은 자궁과 같이 그 낳은 자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늘 돌보고 불쌍히 여기며 끝까지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에게는 자꾸 이런 자비의 마음, 자비의 성품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비의 반대는 무관심이며, 냉담입니다. 누가복음 10장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가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강도 만나 거반 죽게 된 상인을 보고 제사장과 레위 사람은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들은 무관심하고 냉담했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이 그를 치료해주고 돌보아주었습니다. 그는 강도 만난 사람의 좋은 이웃이었습니다. 그만이 관심을 나타냈고, 자신을 어떻게 대한 것과는 관계없이 그의 입장에 서서 도왔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 바로 그가 자비로운 사람입니다. 선한 사라마리아인과 같은 자비로운 사람이 이 사회에 많아져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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