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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유앙겔리온 2007. 11. 24. 22:23

  한국인에게서는 한국인의 냄새가 납니다. 우리 한국인에게서는 마늘냄새, 김치냄새, 된장 냄새와 같은 한국적인 냄새가 납니다. 문인에게서는 문자향이 나며, 엔지니어게서는 엔지니어 냄새가 납니다. 남자에게서 남자 냄새가 나고 여자에게서는 여자 냄새가 납니다. 이상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 지당한 것이지요. 우리는 하나님나라의 백성들입니다. 그러므로 천국백성의 냄세가 나야 할 것입니다. 언어와 행실 그리고 삶의 양식을 통해서 그것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야 할 것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는 담배 냄새가 납니다. 술 취한 사람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리스도의 냄세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성도를 일컬어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한 것입니다. 성령에 취한 사람에게선 성령에 취한 냄새가 납니다. 성령에 취한 냄새, 그것을 신앙적인 용어로는 성령충만이라고 합니다. 성령에 취한 냄새는 우선 성령에 이끌려 살기 때문에 나타나는 변화된 삶의 태도, 성품의 변화, 성화된 냄새로 나타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고 했을 때 여기 성령충만은 바로 변화된 삶, 성화된 냄새를 말합니다. 가치관의 변화에 이어서 성품의 변화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성령에 취한 냄새는 성령의 능력과 은사로 드러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목적에 목숨 거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역을 잘 감당하는 사람들에게서 나는 강한 냄새입니다.

 

  나는 우리 성도들에게서 다른 것 바라는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있다면 그리스도 예수의 냄새, 성령의 냄새가 나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여러분들이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갈 때면 피하지 않고 더 가까이 가서 맡고 싶은 냄새가 있다면 그것은 남자의 냄새도 여자의 냄새도 아닙니다. 학문의 냄새도 아니고 소유의 냄새도 아닙니다. 물질의 냄새나 세상 냄새가 아닙니다. 향수 냄새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의 냄새이며 성령의 냄새입니다.

 

  충성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충성은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오실 때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성령충만의 삶을 지속적으로 살아가면 충성스러운 사람이 될 수가 있습니다. 믿을 만한 사람이 충성스러운 사람입니다.

 

  충성이란 헬라어로 "피스티스"라고 하는데 우리말 성경인 개역성경이나 개역개정판에서는 "충성"으로, 공동번역에서는 "진실"로, 표준번역에서는 "신실"로 번역했습니다. 영어로 믿음이 faith라면 충성은 faithfulness입니다. 충성이란 믿음이 가득찬 것, 믿을만한 태도를 말합니다. 충성이란 하나님의 일을 맡아서 신실하게 믿을 만하게 감당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이 믿을만 사람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믿을만한 것이 없다는 것, 믿을만한 것이 부족하다는 것은 실제로는 영적 비성숙을 말하는 것입니다. 감정적 비성숙의 한 표시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확실한 책임을 원하십니다. 우리가 그 책임을 받아들이기를 거절하고 불복종한다면 우리는 신실하지 못한 것입니다. 반면에 우리가 신실하다고 할 때에 그 의미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책임을 받아들인다는 말이 됩니다. 이것이 영적 성숙의 표시이며 그것은 우리 삶 안에 나타나는 성령의 한 중요한 열매인 충성의 열매인 것입니다.

 

  잠언 25:13에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했습니다. 입추가 지났으나 오히려 더위는 더 심합니다. 이럴 때 시원함은 간절한 염원입니다. 비지땀을 흘리고 목이 갈할 때 마시는 얼음냉수 같은 존재가 게으르지 않는 충성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불신의 시대입니다. 세상이나 교회는 충성된 사람 즉, 믿을만한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어려운 일 당할 때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충성스러운 사람입니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말에 "나라가 어려울 때 충신을 볼 수 있고 가정이 어려울 때 어진 아내를 만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성경에도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했습니다. 어려운일 당할 때 더욱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성경에 위대한 신앙인들을 보면 모두가 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어려울 때에도 죽도록 충성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믿을만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일을 얼마나 충성스럽게 감당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과연 하나님이 믿어주실만한 믿을만한 사람들입니까?

 

  작은 일도 큰 일처럼 다루는 신실한 사람이 충성스러운 사람입니다. 소인은 크고 특별한 것에만 충성하고 위인은 평범한 것에도 충성하고 성자는 작은 것에 크게 충성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성도라는 말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성도란 곧 성자인 것입니다. 작은 것에도 크게 충성하는 성도들이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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