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희락 본문
전쟁의 폐허로 모든 것을 잃고 그나마 두 동강이가 난 나라가 230개가 넘은 국가들 중에 경제적으로는 11번째 국가가 되었고 우리는 그 나라의 국민으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풍부한 시대에 살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을 누리고 있다거나 자유롭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씁씁한 모습을 지으며 "예전엔 살기 좋았지" "그때가 좋았어" "점점 살기 힘들다"는 말들을 합니다.
그런가하면 포르노싸이트 접속률 세계1위, 여성흡연률 세계1위, 성범죄 세계1위, 청소년 흡연률 세계1위, 낙테률 세계 1위, 신생아 수출 세계1위, 40도 이상 술 소비률 세계1위, 자동차사고률 세계1위........... 또 이혼률과 자살률은 어떤가? 이런 것들은 행복과는 거리가 먼 것들입니다.
배만 고프지 않으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다던 대다수의 사람은 이제 그렇게 되었는데도 왜 그에 비례하는 행복감을 얻기보다는 오히려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더 힘들어졌다'고 말할까요? 그리고 그것을 달래려고 선택한 일들이 우리로 하여금 더욱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물질적 욕구 충족'만으로는 행복해 질 수 없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땀흘리고 수고하며 사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좀더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 이 세상에 모든 사람들은 너도 나도 기쁨을 얻기 위해서, 행복을 얻기 위해서 온갖 몸부림을 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심지어 의학에서는 우리 몸에서 슬픔과 불행을 느끼는 요소를 완화시키면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많은 돈을 들여 행복을 만드는 약을 개발했습니다. 그 약의 이름이 행복을 만드는 약 - 해피 메이커(Happy Maker)입니다. 공식 승인된 대표적 해피 메이커로는 일라이 일리(Eli Lilly)사의 프로잭(Prozac)이란 약품이 있습니다. 인간의 정서를 관장하는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닉을 조절하는 이 약은 슬픔 기능을 약화시키고 우울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해피 메이커의 효험은 미미한데 부작용이 오히려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가령, 총기난동사고를 저지른 사람들,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의 상당수가 이 약을 장기 복용하고 있는 중이었다고 합니다.어리석은 사람들은 아니 하나님이 없이 사는 사람들은 행복과 기쁨을 약물로나 물질로나 돈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으로 얻는 효과는 반드시 부작용도 함께 따라오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행복이라고 모두 차원이 같은 것이 아니며 기쁨이라고 모두 그 질이 같은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희락을 위해서 하는 약물, 술, 섹스, 게임, 도박 .... 등등 그러나 이런 것들에 취해서 얻은 결과가 무엇입니까? 행복해지기는 커녕 몸과 마음과 재물만 잃게 될 뿐입니다. 잠깐 누리는 쾌락보다는 그 휴유증이 너무 큽니다. 쾌락은 잠깐이지만 고통은 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약 성경에 "기뻐하라"라는 동사형 '카이레인'이 72번, 명사형 "기쁨" '카라'가 60번 정도 나옵니다. 여기 헬라어 "카라"는 세상엔 여전히 모순이 존재하고 악이 존재하고 내 삶속에 고통이 남아 있지만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에서 오는 기쁨이며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한 기대에서 오는 것을 말합니다. 희락은 종말론적인 기쁨입니다. 약으로 얻어지는 기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질이나 술이나 마약으로 얻어질 수 있는 기쁨이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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