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 본문
희랍 신화에 보면 스핑크스의 수수께기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핑크스는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아침에는 네 발로, 점심에는 두 발로,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이 무엇인가? 물어서 "사람"이라고 대답하면 살려 보내고 대답을 못하면 죽였다는 얘기입니다. 아침 안개같은 인생의 한계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살 가치가 없다는 교훈입니다.
이 수수께기는 대단히 희랍적인 것입니다. 희랍세계는 지식를 소중히 여기는 세계입니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면 이미 그는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야기에서처럼 스핑크스는 답을 말하지 못한 사람을 죽여버린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도 모르는 사람은 사람으로 살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행복이 주인되는 삶,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짝을 찾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직업을 갖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예뻐지고 건강해지려고 합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행복을 위해서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심각하고 무서운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행복이 주인되는 삶을 살아갈 때, 행복 자체가 우리의 하나님이 되고,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로 전락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어떤 것도 하나님 대신에 다른 것이 하나님이 되는 것을 원하시지 않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행복해지려는 열망과 행복해 지려는 권리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지 않고서는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인정받으려는 것도, 칭찬받고자 하는 것도, 그리고 일의 결과까지도 하나님 앞에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려놓지 않을 때 그것이 우리를 얽누르고 포로가 되게 합니다. 눌리고 포로된 사람이 결코 행복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내려놓을 때 참된 자유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권리로 여겼던 무엇인가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다는 것은 진짜 행복을 얻었다는 증거이며 우리가 성장했다는 증거입니다. 이것은 주님이 주인되는 삶을 통해서만 오는 행복인 것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 있다면 그것은 주님만이 우리의 참된 주인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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