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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유앙겔리온 2007. 9. 5. 12:02

  가을 장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름 장마 때도 이곳 저곳 물난리를 겪었었는데 가을 장마로 인해서 물난리의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폭염이 계속될 때 한줄기 소나기의 반가움은 온데 간데 없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비 투정입니다. 빗방울 소리가 달갑지 않습니다. 그런데 물난리 때에, 홍수 때에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물입니다. 먹을 물, 마실물 생수 말입니다. 가장 물이 많은 때에 정작 마실 물이 없어 목말라 물을 찾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산과 계곡 그리고 하천들이 많은 지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름철만 되면 물난리를 겪습니다. 작년에 홍수가 난 곳에 참 어렵게 어렵게 기자가 현장에 들어가서 인터뷰를 했는데 수재민들에게 "지금 무엇이 가장 필요합니까?" 하고 물었을 "마실 물, 생수"라고 대답했습니다.

 

  사랑이 그렇습니다. 세상에는 온통 사랑타령인데 정작 사랑이 없어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병들고, 사랑이 없어서 부부들이 남남처럼 살고, 사랑이 없어서 갈등과 미움과 분노의 노예가 되고, 사람들은 사랑이 없다고 하소연들을 합니다. 사랑에 대해서 불신에 가득차 있습니다. 영화나 T.V.를 봐도, 소설을 읽고 연극을 봐도, 음악을 들어도 온 세상에 사랑 얘기가 넘쳐나고 있는데 사람들은 참된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고 저마다 사랑의 고갈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날 인류의 문제, 온 세계의 문제는 사랑의 홍수 속에 진정한 사랑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 지구촌의 문제는 경제문제, 핵무기의 문제, 석유자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랑이 고갈된 것, 그것이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온갖 문제는 모두 사랑이 메말라 생긴 문제들입니다. 심지어 가정도 종교도 사랑이 메마른 것, 그것이 문제입니다. 인류가 망한다면 사랑이 없어서 망할 것입니다.

 

  오늘의 시대에서 종말성을 보게 되는데 그것은 "사랑없음"입니다. 사랑은 없고 미움만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자식간에도 원수가 되고 평생 값아도 못갚을 은혜와 사랑을 값없이 여깁니다. 쉽게 남남이 되고 쉽게 자살하고 쉽게 남도 죽입니다.

 

  신양성경(마 24:12~13)에서는 종말의 때에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하셨습니다. 사랑이 식어지고 사랑이 고갈되고 사랑이 없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인간을 건지고 세상을 건지는 문제는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사랑"의 회복에 있습니다. 모든 것을 사랑의 눈으로 볼 때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사랑이 가장 위대한 일을 하게 합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사랑만 있으면 다 해결됩니다. 사랑이 없어서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심장에 사랑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우리 가정, 우리 사회가 사랑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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