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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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운동

오래참음

유앙겔리온 2007. 10. 4. 20:01

  사람에게는 꿈과 비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꿈과 비전을 이루어 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충분한 댓가를 지불하고서는 다음으로 기다림과 견딤입니다. 삶을 엮어가는 과정에서는 언제나 위기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대단한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들도, 위대한 생애를 살았던 그들에게도 끝임없이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위기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고 오래참았습니다. 위기가 올 때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끝까지 하는 자를 당할 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오래참음은 단순하게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오래참음은 반드시 오늘 보다는 내일이, 현재보다 미래가 더 좋게 될 것을 소망하면서 견디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소망이 없다면 참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자어의 참을 인(忍)자는 마음심(心)자 위에 칼도(刀)자를 쓰고 있습니다. 참는다는 것은 "칼로 마음을 베는 것처럼 아플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오래 참음은 고통의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고통의 상황을 고통으로만 감내한다면 그래서 고통의 상황을 벗어날 때 쯤이면 탈진하고 망가져 버린다면 오래참음은 결코 좋은 삶의 양식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래참음은 고통의 상황속에서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통의 상황을 벗어날 때 그 좋은 것을 누릴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가을이 되어서 매미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만 무더웠던 지난 여름은 이곳 저곳에서 매미소리가 귀를 아프게 했습니다. 그래서 매미소리를 생각하면 시끄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참 시끄럽게 소리를 냅니다. 그러나 매미는 7년, 종류에 따라서는 17년까지도 땅속에서 지내며 5차례의 허물벗기 과정을 거쳐 비로소 매미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이처럼 매미가 되기까지는 혹독한 인내와 시련의 과정을 겪게 되며 세상에 나와서도 겨우 2~3주간 이슬과 나무진만 먹고 살다가 짧은 생을 마감한다는 사실입니다.2~3주를 사는 매미도 7~17년이라는 긴 세월을 땅에서 인고의 세월을 지내며 5번의 허물벗기를 합니다. 그래서 화려하게 날아오르는 매미가 되는 것입니다.

 

  오래참음, 즉 인내가 부족한 사람의 특징은 쉽게 원망하고 분노하는 것입니다. 남 탓하고 자기 학대를 일삼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여행하며 걸핏하면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고 지도자 모세를 향해 원망했습니다. 그리고 그 원망은 곧 분노로 바뀌어서 그들의 손에는 늘 돌맹이가 쥐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40일이면 지나갈 광야를 유리, 방황, 고생하며 40년을 헤매었습니다. 원망, 불신으로 지은 죄에 대한 댓가입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지 못한 댓가입니다.

 

  잠언 19장 3절은 "사람이 미련하므로 자기 길을 굽게 하고 마음으로 여호와를 원망하느니라" 말씀합니다. 원망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미련한 인간들의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원망이나 하고 불평이나 하는 것으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인생을 망칠 뿐입니다. 미련한 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버려야 합니다. 지혜로운 자의 라이프 스타일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미국 속담에 "시합 중에는 점수를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간에 너무 쉽게 판단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아직 경기도 끝나지 않았는데 미리서 점수나 따지고 �불리 판단하는 것은 자칫 경기를 놓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것이며 미련한 것입니다.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인생이 짧고 허무하다 할지라도 하루살이에 비하면 영원에 가까운 삶을 사는 것이 인간입니다. 언제나 인생 역전은 가능한 것입니다. 인생 뒤집기의 명수가 바로 오래참음형의 사람입니다. 우리의 고통의 상황이 결코 끝이 아닙니다. 과정일 뿐입니다. 오래참음은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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