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989)
송기현의 살림운동
나비효과란 말을 알고 계시지요? 제가 살고 있는 광주에서 나비 한마리가 날개짓을 하면 다음 달쯤이면 미국에서 태풍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상학적 연구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광주에서 나비가 꽃잎에 살포시 앉지 않고 날개짓을 함으로 인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그 대기의 흔들림이 점점 강해..
과수원을 하는 농부들은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가지가 확연하게 들어난 겨울철에 가지치기를 합니다. 가지치기는 농부에게는 수고롭고 힘든 일이며, 나무에게 있어서는 잠시 고통스러운 일이겠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가지치기는 역지나 죽은 가지, 불필요하게 무성한 가지 등을 골라 잘라내..
서로 다른 씨앗이 있습니다. 그 씨앗들을 심었습니다. 땅을 뚫고 힘있게 새싹들이 돋았습니다. 처음엔 새싹들이 같아보였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다른 모습이 되어갑니다. 차별이 생기고 구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결국 씨앗을 따라 나물과 나무가 되고 다른 꽃이 피었고 다른 열매가 맺었습니다. 씨..
을유년(乙酉年) 새해가 닭의 힘찬 노래 소리(?)로 시작되었다. 닭의 ‘노래 소리’ 하니까 늘 닭이 내는 소리를 닭울음소리로 해석해 왔던 해석의 전통 때문에 글이 매끄럽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나 닭이 우는 것이지 닭이 노래하는 것인지 그것을 누가 알겠는가? 설음 많은 우리 ..
지난 해에는 분쟁이 참 많은 해였다. 나라 안에서도 그랬고 나라 밖에서도 그랬었다. 새해를 맞으면서 가장 우선된 소망이 있다면 올 해엔 분쟁이 없었으면 한다. 송구영신의 시간에 간절히“만백성 한맘 이루어 시기와 분쟁 없애고 참 평화 채워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올 해엔 나와 상관되고 내 주..
어떤 사람이 강으로 낚시질을 하러 가다가 산딸기를 맛이 있게 따먹었다. 이 사람은 자기가 맛있게 먹은 산딸기를 한줌 따가지고 가서 낚시 바늘에 뀌어 낚시 밥으로 사용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도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낚시에 걸리지 않더라는 것이다. 이처럼 내가 좋아한다고 다른 ..
성탄절에 즐겨 부르는 찬송가 123장 후렴구에 “노엘(Noel) 노엘(Noel) 노엘(Noel) 노엘(Noel) 이스라엘 왕이 나셨네”라는 노랫말이 있다. 이 찬송을 부르면서 노엘(Noel)의 뜻이 무엇일까 하고 한번쯤 생각해보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설들을 찾아보았는데 내가 생각할 때 이것이다 싶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