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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현의 살림신학

교리신학의 문제점

유앙겔리온 2006. 7. 15. 22:22
 

    예수 그리스도 이후의 사도들과 교부들과 초기교회나 그 이후의 교회가 자기들의 유전이나 전통이나 문화나 사상이나 종교로 역사나 사회에 변증하고 설명하고 변호를 하려고 만든 교리신학은 거의가 「사도신경」적인 신학이었다. 그러나 사도신경적인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완전히 비껴가 버린 빈껍데기와 같은 것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인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는 “다른 예수(The other Jesus)”상을 만들어 놓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는 복음의 렌즈의 종류나 그 위치를 변경함으로 그 초점이 맞지 않는 것에 의지함으로 말미암아서 생긴 상황과 같은 것이다.

 

    사도신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통틀어 한 문장으로 말하고 있다. 탄생에서 시작하여 지체 없이 죽음으로 그리고 음부로 내려갔다가 부활 승천했다는 이야기이다. 거기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가르침과 행적이 없다. 그러므로 로버트 펑크(Robert W. Funk)는 이것을 가리켜 “중심이 텅 빈 신앙고백”이라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기독교와 교회 신학의 기초가 되었다는데 있는 것이다.

 

    로마카토릭교회는 여기서 중앙집권적이며 계급적인 신학인 「교회신학」을 발전시켜서 교회를 절대시하며 교회법을 만들어 복음을 또다시 율법의 카테고리 속에 가두었으며 로마교회의 무오론(Inerrancy)와 무과론(Infalliblity)을 주장하며 면죄부를 팔아먹고 종교재판까지 서슴지 않는 비복음에 있게 된 것이다. 그리스도 교회가 3세기에 걸친 박해를 이기고 4세기에 이르러 로마제국에서 정착된 종교가 되어 그 후 천년이 넘는 중세기 서방세계의 생활을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포괄적인 사상체계로 형성이 된 것이다.

 

    이러한 그리스도 교회 신학은 다른 인생관이나 세계관 또는 우주관이 용납되지 않는 불가침적인 절대권위를 가진 것이다. 그러나 인본주의(人本主義)와 문예부흥운동(文藝復興運動) 그리고 자연과학(自然科學)의 발달에 힘입어 일어난 계몽주의(啓蒙主義) 사조로 말미암아 역사의 전환기는 어김없이 찾아오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권위에 근거하는 신앙과 신학은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래서 종교개혁이 일어난 것이며 이때부터 신학은 “기독교신학(Christian Theology)”과 “교회신학(Theology of Church)”에서 “성서신학(Biblical Theology)”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밟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