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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에 대한(about) 복음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of) 복음으로 오는 구원 본문

송기현의 살림신학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about) 복음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of) 복음으로 오는 구원

유앙겔리온 2006. 6. 19. 06:25

    구원은 유대교의 율법(律法)이나 제의로 오는 것이 아니며, 초기교회의 교리(敎理)나 로마교회의 교회법(敎會法)이나 개혁교회의 신학(神學)이나 현대신학의 많은 이론을 통하여 오는 것이 아니다. 또한 아브라함의 유업(갈 3:18, 29,)으로나 이스라엘이나 유대인들의 양자(養子)나(롬 8:15, 23, 9:4, 갈 4:5, 엡 5:1.) 서자(庶子)로서 오는 구원이 아닌데 있다. 구원은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신”(히 1:2.)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가 쓰려는 구원론은 이미 완성되고 종료된 제의적 구속을 또 다시 계속하거나 반복하거나 십자가 이전 상태의 속죄제를 복원하는 역행에 있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죽음을 통한 구속사건은 더 이상 다른 사건으로 추월되거나 대체될 수 없는 궁극적이고 종말적인 역사적 사건인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은 시공을 초월하여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질병에서 악에서 시험에서 죄에서 구원되어야 하는 인간들이 있는 한 구원역사는 오늘도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사람들이 말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about) 복음”이나 신학보다는 하나님의 성육신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직접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of) 복음”으로 돌아갈 때가 된 것이다. 샘 근원에서 시내가 흘러나오는 것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바른 구원의 신학이 흘러나올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of)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가 직접 하신 “말씀(Word)”과 그의 삶의 파락시스(Praxis)를 말하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about) 복음”은 사도들이나 교회가 증언한 “말들(words)”까지를 말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에 대한 신학은 그 동안 사람들이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사상적으로 종교적으로 정치적으로 철학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학적으로 신학적으로 정립한 신학을 말하나 “예수 그리스도의(of) 복음”은 예수가 친히 말씀하신 복음을 말하는 것으로 골격이나 골조나 지붕이나 집이나 그릇이나 옷이 아닌 그 안에 들어 있는 참 보화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리스도 이후의 교회의 케리그마를 비교해보면 그 내용에 변화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큰 차이는 선포하시는 분이 선포되는 분으로 변한 데 있다. 그런데 문제는 선포하시는 분(preacher)이 선포되는 분(the preached)으로 변하면서 복음의 본질보다는 복음의 효과와 효력에 치중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근원을 찾지 못할 만큼 선포하시는 분과 선포되신 분 사이에 전혀 연속성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 둘 사이에는 연속성이 있으나 많은 부분이 감추어지고 덮여지고 축소되고 지천(支川)이 원천(源泉)이 되고 지류(支流)가 원류(源流)가 되어버린 가치와 본질과 의미의 전복(顚覆)과 전도(顚倒)가 있었다는 말이다. 이처럼 전복이 되고 전도가 되면 쓰러져서 폐허가 된 건물조각들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만신창이가 되고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마는 것이다. 만신창이가 되고 조각난 집은 오래 서 있을 수가 없다. 언젠가는 무너져 내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전복되고 전도된 것을 원상회복시켜야 한다. 이제 만신창이가 되고 산산조각이나 무너져내리려는 집은 헐고 새 집을 건축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으로 오는 구원을 말하하는 것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오는 구원'을 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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