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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운동

쓰레기 만두와 웰빙

유앙겔리온 2004. 6. 11. 09:17

  우리 국민들은 양심불량의 업주들이 만들어 판 쓰레기 만두 파동으로 인해서 쓰레기통 취급을 받았다는 느낌을 지금 받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국가에 대한 국민으로써 느끼는 자긍심이 극도로 낮아져 있는 터에 또 식품불량국가의 국민이란 자책까지 더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서글픔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먹거리에 관한 불법행위들을 접하고 있다. 아이가 먹는 이유식에서부터 시작해서 농산물  해산물 육류 그리고 그것들을 가공한 식품들에 이르기까지 먹거리를 가지고 저질러지는 불법행위는 거의 무차별적이다. 그리고 많은 경우 그 재료들이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것들이며 처음부터 먹을 수 있는 기간이 지난 것들이나 부패된 것들과 공업용과 같은 식용에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중국에서는 가짜분유를 생산한 사람들을 얼마 전에 공개처형했다는 사실이다.


  요즈음 우리나라에는 웰빙바람이 불고 있다. 웰빙이란 말을 넣지 않으면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의식주를 위한 모든 상품에 웰빙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심지어는 교회도 웰빙교회라는 것이 생겼다. 웰빙이란게 “잘 먹고 잘 살자”란 말인데, 잘 먹고 잘 살자’라는 웰빙문화와 웰빙족이 자리를 잡아가는 때에 먹거리 자체가 불량한 것이라면 그것은 웃기는 이야기고, 상업주의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 놓여 있는데 무슨 웰빙문화며 웰빙바람이란 말인가? 적어도 먹거리 정도는 안심하고 먹을 수가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런 상업주의는 또 다른 자기희생과 자기 파멸을 가져오게 된다. 벌써 국내에서는 만두와 관련된 식품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놓여 있고, 일본 정부는 발 빠르게 한국의 ‘쓰레기 만두’ 파동으로 인해서 한국산 만두 수입을 잠정적으고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정직해야 살아남을 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식품을 생산하고 가공하여 판매하는 이들은 먼저 자신과 가족이 먹을 수 있는 것을 생산하고 가공하여 판매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 정부는 금번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일들이 재발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고 엄정한 관리를 해야 한다. 용서와 사랑은 이런데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먹거리를 이용해서 부도덕하게 이득만 챙기려고 하는 이들에게 사업을 계속하도록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이들은 동업종에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행위는 사람으로 하여금 질병과 사망으로까지 가게 할 수 있는 생명경시적인 사탄적 행위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온국민이 사납게 싸워야 할 문제이며, 싸워서 꼭 이겨야할 싸움인 것이다. 금번에 쓰레기 만두와 관련하여 이름이 오른 업체의 식품은 절대로 구매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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