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 본문
이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것은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을 가지게 하고 안정과 평안을 줍니다. 그러나 추한 것은 사람들에게 좋지 않는 느낌을 주게 되고 두려움과 불안을 줍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사탄적이고 악마적인 것은 추합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일을 좋아하고 아름다운 일을 행하는 것이야말로 인간됨의 도리일 것입니다.
형제로 거리끼게 아니함이 아름답습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가 점점 없어져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가 먹는 일 마시는 일 그리고 행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거리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때때로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행하므로 다른 이들에게 고민거리를 안겨다주는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내가 무심코 행하는 일들이나 아주 작정하고 행하는 일들 가운데 형제와 이웃에게 걱정거리를 주고 고민을 안겨다주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야 말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전국토가 유원지화 되었고 사시사철이 모두 행락철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특정지역에나 볼 수 있었던 그 추하고 꼴사나운 모습들을 어디서나 목격할 수가 있습니다. 원컨대 현대인이 머무는 곳과 머물다 간 곳에 사람의 고상한 인격의 향기가 깊이 베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일이란 게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행하는 일로 다른 사람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하고 걱정을 하지 않게 하고 역겨움을 느끼지 않게 하며 고민거리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이야 말로 아름아운 것입니다. 이것은 상식을 갖춘 인간, 즉 상식인이 되는 것입니다. 믿는 사람들은 항상 그 믿고 행하는 일들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의 믿음에 손해가 되고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면 비록 그것이 내게는 옳은 생각이고 편한 생각이라도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원칙인 것입니다. 세상은 늘 자기만 생각하기 때문에 살기가 어려워지고 삭막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은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누구나 한 남편의 아내이기도 하고 한 아내의 남편이기도 하며 가정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이기도 하고 부모이기도 하며 또한 자녀이기도 할 것입니다. 모두가 다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걱정거리가 되지 않고 그들을 거스리지 않고 화평을 누리는 것은 정말로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가족들을 위한다고, 사람들을 위한다고 하면서 우리에게 있는 진실을 왜곡해서는 안 됩니다. 대의를 저버려서는 안 됩니다. 대의는 가족이기주의 보다 더 중요한 것입니다. 종교인들은 사람들을 위한다고 하면서 자기 믿음을 저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형제도 중요하고 사람들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믿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믿음을 지키는 일은 때때로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양보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언젠가는 내가 똑바로 믿음을 지키고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책망하지 않게 될”날이 반드시 오게 될 것입니다. 나라 일을 하는 사람들이 파당의 이익을 우선하고 학연지연의 연고주의에 사로잡혀서 나라와 민족의 일을 그르친다면 안 됩니다. 그런 사람은 정말 추한 사람입니다.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으로 하여금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함부로 행하지 않음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의연하게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세상이 요란할지라도 묵묵히 자기가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땀흘려 일하며 사는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자기 자리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자기 권리를 아무 조건 없이 포기하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사사로움에서 벗어나 나랏일을 하는 사람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우리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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