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관성의 법칙 본문
금번 국회의원선거에서 제1당과 제2당이 자리바꿈을 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과 자민련이 몰락했고 대신 민노당이 제3당으로 국회에 당당히 입성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다선의원들이 참패를 면치 못하였고 초선의원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자리바꿈은 스스로 변화를 부정하는 이들을 대신해서 국민들의 힘으로 이루어놓은 것입니다. 이런 자리바꿈을 통하여 우리 민족과 나라에 좋은 일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뉴턴의 운동법칙(運動法則 : law of motion) 가운데 관성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물체의 운동에 관한 기본법칙입니다. 관성의 법칙이란 외부로부터의 힘의 작용이 없으면 물체의 운동 상태는 변하지 않는다는 법칙입니다. 물체는 힘이 작용하지 않는 한 정지한 채로 있거나 같은 속도운동만을 계속합니다. 이것을 관성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관성의 법칙은 물체뿐만 아니라 우리의 심신과 영적인 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한번 몸과 마음에 입력이 되면 계속해서 그것을 유지하려는 관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몸은 자꾸만 편한 것을 좋아합니다. 게으르기 시작하면 한없이 게을러지려고 하는 것이 몸이며, 쾌락에 빠지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욕망으로 달려가는 것이 우리의 몸입니다. 기도하지 않으려는 것은 사실 우리 자신의 몸의 관성입니다. 몸은 기도하기를 싫어합니다. 더 재미있는 일에 몰두하고자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힘을 작용시켜 몸의 관성을 제어해야 합니다. 조금 불편하게 사는 것, 자유를 제한하고 절제하며 사는 것이 축복입니다.
우리의 사고도 관성의 법칙을 따릅니다. 부정적인 사고의 사람은 모든 사고가 부정적으로 끌려가는 것입니다.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은 언제나 불평불만의 관성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불평부터 터트리고 불만부터 토해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잘못된 생각은 자꾸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힘을 작용시켜 사고의 관성을 제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부정적인 사고의 사슬을 끊어버려야 합니다.
나는 신앙인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에 대해서도 언급해야 되겠습니다. 신앙생활도 자칫하면 변화를 싫어하고 자기개혁을 게을리 하는 관성에 빠지기 쉽습니다. 늘 하던 대로가 습관이 되고 전통이 되고 형식이 되어서 굳어지면 바꾸는데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닙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능력으로 관성을 제어해야 합니다.
관성을 제어하는 데는 외부적인 강한 힘의 작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자존심이 상한 일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러한 점을 겸손히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살림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개인도 교회도 국회도 민족도 국가도 새로워져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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