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좌, 마음의 계좌

  돈은 은행계좌에 쌓이지만 친절은 마음의 계좌에 쌓입니다. 은행계좌에 돈이 쌓여 있는 사람은 약간의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계좌에 친절이 쌓인 사람은 행복감이 넘칩니다. 은행계좌는 마음의 계좌에 비길 수가 없습니다. 돈을 은행계좌에 쌓아두고도 행복하지 않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가릴 수 있는 정보와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음에도 행복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절함을 넉넉히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저 만한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친절까지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며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텐데....., 때론 저런 것은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친절했으면 좋겠다 싶어지는 사람을 만날 때가 참 많았습니다. 이런 경험은 나만의 것이 아닐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나도 친절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뒤돌아서서 후회가 될 때가 많았습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다 보면 친절하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보다 친절이 먼저일 텐데 또 실수 했구나" 생각될 때가 많았습니다. 아직 품격적으로 결함을 느낍니다.   

  옳고 그름을 넘어서 사랑이 스민 친절을 받아 본 경험이 있다면 오래 오래 그 사람이 마음속에 남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내 주변에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친절은 사람과 사람을 아름답게 이어주고 엮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돈으로 이어지고 엮어지는 인간관계보다도 이해관계로 이어진 인간관계보다도 친절로 엮어진 인간관계가 훨씬 튼튼하고 오래갑니다.

  요즈음 들어 은행계좌에 돈이 쌓여 있는 부자나 말 잘하고 똑똑한 사람이나 성공한 사람들보다도 마음의 계좌에 친절함이 쌓여 있는 그런 사람이 그립습니다. 친절한 사람이 기다려집니다.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지요? 그래요. 친절한 사람이 되려고 마음을 새롭게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