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남을 배려하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그리운 때다. 본문

살림운동

남을 배려하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그리운 때다.

유앙겔리온 2002. 9. 18. 10:19

우리는 지금 3분도 오래 걸린다고 하여 1분 컵라면이 등장하고 3분 카레에서 뜨거운 물만 부으면 금방 먹는 금방 카레가 나오는 편하고 빠른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토풀러의 '미래의 충격'에서 예견한 대로 1회용 시대에 살고 있다.

“일인분 양심” “일회용 양심”이란 말이 생길만큼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모든 것이 일인분 시대요, 일인용 시대요 일회용 시대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판단 기준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는 듯이 행동을 한다. 그리고 양심마저도 일회용처럼 한번 사용하고 구겨서 휴지통에 던져 넣어 버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다. 다음이라는 여지가 없이 점점 각박해져가는 만남과 관계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자기만 생각하고 공공장소에서 고성방가를 하는 사람들, 특히 경고방송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디지털 시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휴대폰의 벨소리와 통화음들을 토해내는 사람들, 간접흡연을 방지하기 위해서 흡연금지 표지가 있는데도 그 앞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 사람이 먹는 식품을 가지고 장난치는 생명의 파괴자들, 이득 앞에서는 별 수단을 다해서 끼려고 하면서도 자신의 수고와 희생이 요구되는 곳에는 온갖 것들을 다 동원해서 빠져나가버리는 사람들, 자기와 다르면 무조건 배신자로 몰아버리는 사람들, 잡배들이나 모리배들처럼 움직이는 종교인들, 자기 감정에 충실한다면서 남의 감정에 상처를 주는 사람들, 기타 등등........., 기타 등등......... 다 열거하려면 지면이 부족할 것이다. 그러니 그런 수고는 여기서 멈추기로 하자. 아무튼 무서운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세상에서는 남을 배려하는 사람은 바보취급을 당하고, 그렇기 때문에 차츰 남을 배려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처럼 자기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는 생각이 사라지는 순간부터 인간의 마음을 사탄이 사로잡기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남을 배려하는 생각이 사라져가는 세상에는 무관심과 외면, 책임전가와 책임회피 등과 같은 무책임한 사람들이 판을 치게 된다. 그리고 이득이 되지 아니하면 어떤 관계로도 엮어지기를 원치 아니한다. 이런 마음들이 그 정도를 더하게 되면 살인, 강도, 유괴, 폭력, 사기 등등 온갖 죄악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너에게서 나간 것이 너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주님은 네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먼저 남을 대접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자기가 원치 않는 일은 남에게도 원해서는 안 된다 하셨다. 남을 위하고 배려하는 것이 곧 자기를 위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남을 배려하며 사는 사람이 절대로 손해를 보도록 내버려두시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 혹시 이 땅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하나님은 이 후의 삶과 그 후손들에게도 갚아주실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확신하고 남을 배려하는 생각과 행실로 살아가야하겠다. 이 같이 할 때 우리를 통해서 주님이 나타나게 될 것이며 우리가 그에게 속하여 있음이 증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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