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민 11:23) 본문

하나님의 질문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민 11:23)

유앙겔리온 2021. 1. 8. 06:04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민 11:23

민11: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생활을 했습니다. 그 광야 생활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구원의 역사를 경험하도록 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베라 광야에 머물러 있을 때였습니다.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탐욕을 품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자손들도 그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울며 누가 우리를 위해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들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하면서 각기 자기 장막문에서 불평과 원망의 울음을 울었던 것입니다.

  이들이 애굽에서 과연 그런 것들을 값없이 공짜로 먹었다는 것이 사실일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노예로 힘들게 고생하고 일하면서 간신히 살았는데, 그것을 망각한 것입니다. 아니 지나간 과거를 미화시키고 아름답게 포장하고 과장했습니다. 늘 그렇습니다. 언제나 불만과 원망은 지나간 것을 과장하게 하고 현재의 것을 헐뜯게 만듭니다.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로 인해서 감사보다는 불평을 늘어놓으므로 그 영향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덩달아 따라서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은 것입니다. 이것으로 인하여 잘 굴러가던 이스라엘 광야공동체가 요동을 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모세가 이 울음소리를 듣고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어떻게 고기를 얻어서 이들에게 먹일 수 있겠습니까? 차라리 나를 즉시 죽여 내가 고난 당함을 보지 않게 하옵소서"했습니다. 모세조차도 흔들렸습니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죽여달라고 하소연한 것입니다. 

  이 때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내가 이들에게 고기를 먹게 하되 하루나 이틀이나 닷세나 열흘이나 스무날만 먹을 뿐 아니라 냄세도 싫어하기 까지 한 달 동안 먹게 하리라"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모세가 어떻게 반응합니까?

  모세는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이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하고 자기 생각을 하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모세의 생각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얼토당토 않다고 여기고 낙심되고 근심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만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지도자인 모세 또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의심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질문하신 말씀이 바로 오늘 우리가 제목으로 삼고 말씀을 묵상하게 된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렇게 물으심 속에서 말씀하시고 깨닫기를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너의 손이 짧다고 하나님의 손도 짧다고 생각하느냐? 하신 것입니다. 과연 모세의 손은 짧아서 탐욕스럽게 울며, 고기를 달라고 하는 그 많은 이들에게 단 한번인들 먹일 수 없을 것입니다. 모세가 자신의 손이 짧음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손도 짧을 것이라는 불신앙에 빠져서 백성들처럼 투털거리고 원망했던 것입니다. 

  "여호와의 손"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능력"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능력이 줄어들기라도 했다는 말이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손은 어떤 손입니까? 그의 손은 창조의 손이요 구원의 손입니다. 전능자의 손입니다. 이 손은 측량할 수 없을만큼 길고 큽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하고 물으신 것은 여호와의 손은 여전히 "짧아지지 않았다. 약하지 않다. 능력이 줄어들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제 다시 하나님의 손을 바라보라는 것이며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그의 백성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바로 나 자신에게 여호와의 손은 짧아지지 않았으므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소망하는 믿음을 가지라는 권고를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어려워도, 죽을 지경에 이르러도, 살 소망이 없는 지경에도 빠져도, 내 입으로부터 원망과 한숨이 튀어나오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손이 결코 짧지 않으심을 확실히 믿어야 합니다. 불신으로 스스로 낙심하거나, 하나님의 능력을 부인하거나,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거나, 하나님의 영광을 손상시키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도 이 세상 살아갈 때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것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손은 짧아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판단과 결과는 억울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는 결단코 중단되지 않습니다. 자기 스스로 낙심하지 말고 다시 은혜를 회복시켜 믿음의 순례를 행하는 복된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하시는 질문 앞에서 드디어 모세는 자신의 믿음없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책망하신 대로 그들이 자기들 중에 계시는 하나님을 멸시했음(20절)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손이 짧아서 인생들에게 닫지 못한 적이 한번도 없으셨습니다. 짧은 것은 하나님의 손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의 손이 짦은 것이고, 우리의 거룩과 성결의 손이 짧았을 뿐이며, 우리의 인내의 손이 짧았을 뿐이였습니다.  

  모세는 이 질문을 받고서는 즉시 나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에게 알렸습니다. 그리고 벌어진 광경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31절을 보십시다. "바람이 여호와에게서 나와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영 곁 이쪽 저쪽 곧 진영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 되는 지면 위 두 규빗쯤에 내리게 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바람으로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 떼를 몰아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영으로 보내셨습니다. 그 규모를 메추라기 떼가 하룻길 되는 지면에 두 규빗쯤 쌓이게 했다고 했습니다. '하룻길'은 성인이 하루에 걸어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를 말합니다. 그리고  2규빗 정도 되었습니다. 1규빗은 팔꿈치에서부터 가운뎃손가락 끝까지의 길이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보통 사람의 팔 길이로 생각할 때 2규빗은 약 90cm~100cm 정도가 됩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광경입니까?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그토록 원했던 고기를 삶아서 먹고, 구워서 먹고, 질리도록 먹고, 그 냄새가 역겨워서 싫어지기까지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손이 짧다고 하시겠습니까? 

  사50:2 "내가 왔어도 사람이 없었으며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었음은 어찜이뇨 내 손이 어찌 짧아 구속하지 못하겠느냐 내게 어찌 건질 능력이 없겠느냐 보라 내가 꾸짖은즉 바다가 마르며 하수가 광야가 될 것이며 거기 물이 없어졌으므로 어족이 갈하여 죽어 악취를 발하게 되느니라"
  사59:1~3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 이는 너희 손이 피에, 너희 손가락이 죄악에 더러웠으며 너희 입술은 거짓을 말하며 너희 혀는 악독을 발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