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창 4:6~7) 본문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창 4:6~7
창4:6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창4:7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범죄하고 타락한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에 그의 아내와 동침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첫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가인'이라고 지었습니다. '가인'이란 이름의 뜻은 '여호와로 말미암아 아들을 낳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여호와로 말미암아'라는 말은 '여호와로부터'라는 뜻이 있고, '여호와의 도움으로'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하와가 첫 아들 가인을 낳으면서 얼마나 이 아들에게 큰 기대를 가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가인을 낳은 후에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습니다. 여기서 '아벨'이라는 이름의 뜻은 '공허하다'혹은 '헛되다. 속이 비어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는데, 요즘 말로 표현하면'부실하다'는 뜻입니다. 아벨을 낳고, 아벨이 가인에 비교해서 부실한 면이 있어서 실망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이 두 이름을 비교해 보면 어쩌면 아담과 하와의 가인과 아벨을 어떻게 대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어떻든 가인과 아벨은 자라서 가인은 농사를 짓는 자가 되었고 아벨은 양을 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인과 아벨은 하나님을 잊지 않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재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았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셨습니다. 그 제사의 열납됨과 그렇지 못한 것은 믿음에 있었음을 히브리서 11장에서 증언하고 있습니다.
가인은 하나님께서 동생 아벨의 제사는 받고 자신의 제사는 열납받으시지 않음으로 인해서 분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 마음에 품은 분은 숨김없이 그 얼굴에 나타났습니다. 사실 가인은 하나님께 제사 드렸다가 거절당했다고 해서 그렇게 분노할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처음 드린 제사가 잘못되었다면 그 다음에 바른 방법으로 제사를 드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인은 자신을 바꾸는 대신에 분노(忿怒)의 감정을 품고 말았습니다.
가인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기대와 인정을 받으면서 컸기 때문에 자기가 아벨보다 못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평소에 기대와 인정을 받으면서 산사람들은 자신의 실패 앞에서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고 자칫 잘못하면 나쁜 결정을 내릴 위험성이 있음을 알게 해 줍니다.
가인의 마음의 분노가 제일 먼저 그 얼굴색을 변하게 하였습니다. 5절 하반절에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라고 했습니다. 가인의 분노하는 마음이 그의 얼굴 색에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안색이 변한 것을 하나님께서 제일 먼저 보셨고 아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먼저 알아차렸더라면 어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가인은 그 부모로부터 감정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는 조언을 얻을 기회마저 얻지 못했습니다. 타락하고 범죄한 아담과 하와에게서 그것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안색(顔色)은 말 그대로 얼굴색입니다. 얼굴은 마음의 거울입니다. 얼굴에 나타난 그 얼굴의 색과 모습은 그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분하여 하고 안색이 변한 가인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질문하셨습니다. 6절에 보면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하신 것입니다.
안색이 변한 가인의 얼굴표정을 보시고 그 원인이 분노에 있음을 진단하시고 "네가 분하여 함은 어쩜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질문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7절 말씀을 통해서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인에게 제사를 받지 않으신 이유를 생각하게 하시고 돌이킬 기회를 주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노는 죄가 문 앞에 엎드려 있는 것"과 같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분한 마음은 "죄가 너를 원하는 것"라고 했습니다. "빨리 죄 지어, 빨리 죄 지어"라고 하는 것입니다. 분한 마음은 우리를 죄의 길로 인도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이는 말하기를 "우리 인간이 타락(墮落)하고 난 후에 인간의 마음에는 모두 짐승이 하나씩 들어 있게 되었고, 그것은 바로 잠재의식(潛在意識)속에 있는 죄성인데, 이것이 어느 날 충동(衝動)을 받으면, 짐승처럼 덤벼들어서 죄를 짓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분노는 밖으로 향할 때도 있고 안으로 향할 때도 있습니다. 분노가 밖으로 향할 때에는 대부분 반사회적 행동으로 나타나고, 안으로 향할 때에는 주로 자기 파괴적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분노는 어떻든 안으로 향하던 밖으로 향하던 인생으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는 감정"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바울사도는 엡 4:26절에서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분함을 죄로 이어지게 해서는 안됩니다. 때로는 억울하고 분한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분함은 결코 문제의 해결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죄를 다스릴지니라"하신 것처럼 마음을 다스려 분함이 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매일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 사건들이 대부분 분노를 절제하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특히 분노는 건강, 신앙, 인격에 치명적인 장애물이 되고 무서운 독이 됩니다. 분노는 제일 먼저 자신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줍니다. 그리고 분노를 잘 내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가인은 분노를 다스리지 못함으로 인해서 어떻게 했습니까?(8절)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했습니다. 가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고,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분을 이기지 못하고 인류 최초의 형제 살인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가인의 안색을 변하게 한 분노는 결국 가인의 삶을 황폐하게 했습니다. 아벨의 핏소리가 땅에서 호소하게 되었습니다.(창 4:10) 축복이 파괴 되었습니다.(창 4:12) 평생 불안에 떨며 살았습니다.(창 4:14) 그래서 요한사도는 요일 3:12에서 "가인 같이 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우리에게 분노가 일고 얼굴의 안색이 변할 때 이 질문을 던지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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