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눅 22:47~51) 본문

예수님의 질문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눅 22:47~51)

유앙겔리온 2020. 1. 17. 20:44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눅 22:47~51


22:47 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22:48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22:49 그의 주위 사람들이 그 된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

22:50 그 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22:51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오늘 말씀의 주인공은 가룟유다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예수님께서 막14:21을 통하여 말씀하신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가룟 유다가 이처럼 차라리 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을 뻔한 사람이 되어버렸지만 본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12 제자 중 하나로 선택 받아 제자들과 어울려 예수님의 말씀을 육성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예수님이 행하시는 기적을 육안으로 보고, 제자들과 더불어 예수님의 사역에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는 신임을 받아서 예수님과 제자들의 그룹에서 재정 업무를 맡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을 통해 짐작되는 게 있습니다. '가룟'은 그의 출신지를 가리킵니다.  '유다'라는 이름은 우리가 잘 아느대로 '찬송'이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 그의 부모가 가룟 유다를 낳아놓고 그 아들이 성장해서 하나님을 찬송하며 잘 섬기라는 소원을 담아 그렇게 이름을 지어 주었을 것입니다. 이 정도면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더 많은 특권과 기회를 갖고 있던 사람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룟유다는 이런 특권과 기회를 그릇되게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가룟유다가 가장 당황스럽게 가증스러운 것은 다른 제자들은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에 참여하고 있을 때 그는 예수님을 몰라보는 체포대를 위해 군호(암호)를 짜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안내자가 되어 "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이 예수님이니 확실하게 체포하라고 짜고 온 것입니다. 그리고 마26:49 보면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안녕하시옵니까 하고 입을 맞추니 ... "라고 했습니다. 그는 체포대의 안내자가 되어 가장 앞에 서서 예수님께 다가와 가증스럽게 입맞춤을 했습니다. 


  입맞춤이 무엇입니까?

입맞춤은 유대인의 풍습으로 신뢰와 사랑의 관계가 있는 사람끼리 나누는 인사법이었습니다. 유다는 그렇게 친한 척, 그렇게 가까운 척 하며 예수님께 다가와 입을 맞추며 문안을 드리며 그분을 팔아 넘겼습니다. 사실, 배신은 입 맞출 정도로 친한 사이의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룟 유다가 걸었던 길을 걷는 사람은 지금도 많습니다.

은 30에 예수를 팔았던 유다처럼, 아니 더 교활하게… 배신의 입맞춤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도, 목사에게도, 성도끼리도… 물질 때문에, 돈 때문에, 살기 위해서… 라는 그럴듯한 핑계를 앞세워 악에게, 불의에,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를 팔아넘깁니다. 때때로 알게 모르게… 주님의 볼에 입맞춤을 할 만큼 경건한 척, 예수님과 가까운 것처럼 보이며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면서도 뒤로는 딴 짓을 합니다. 교회에 오면 마치 예수님께 입맞춤 하듯이 찬양도 잘하고 봉사도 잘 하고 그럴 듯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오늘 주님이 주시는 질문이 바로 이것입니다.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눅 22:48)

   

  지금도 배신의 입맞춤은 계속됩니다.

  입맞춤은 달콤합니다. 입맞춤은 사랑의 표시요, 존경과 신뢰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가롯 유다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가장 신뢰하고 존경해야 할 스승인 예수님께 배반의 표시로 입맞춤을 사용합니다. 유혹의 덫에 걸린 유다의 가장 위험한 입맞춤은 바로 가장 큰 비극을 초래합니다.

 

   "가룟 유다의 입맞춤은 속이기 위한 것입니다." 이 세상이 우리에게 애교 띤 얼굴로 아양을 부릴 때는 심히 조심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 주님께 그랬던 것처럼 우리를 배신하기 위한 수작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가는 어린양이 되시기 위한 과정이라 묵묵히 배신을 당해주셨지만 그 은혜를 입어 구원받은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이 사건을 통해서 지혜를 얻어 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위험한 입맞춤의 자리에 있다면 빨리 그 자리를 피하시기를 바랍니다. 가장 위험한 입맞춤의 대상이 돈이 될 수도 있고, 명예가 될 수도 있고, 이성적인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런 위험한 입맞춤의 자리에 서 있다면 빨리 뛰어 나가셔야 합니다. 가장 위험한 입맞춤의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항상 성령의 인도와 다스림 가운데 살아야 합니다. 사탄의 달콤한 유혹의 입맞춤에 사로잡혀 거기 계속 머물러 있다가는 우리들도 "차라리 나지 않았으면 좋았을뻔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믿음의 죽음입니다. 믿음의 멸망입니다.


  오늘 내 삶 가운데 나를 유혹하는 가장 위험한 입맞춤의 대상은 무엇입니까? 

어리석은 제2의 가롯 유다가 되지 맙시다. 지금도 마귀는 우는 사자처럼 우리를 삼키려고 달려듭니다. 

가룟유다도 "사단이 그 마음에 들어가니" 그가 존경해마지 않는 주님을 파는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으로부터 몇번의 경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경고를 가볍게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가룟유다도 나는 절대로 그런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누구든지 "나는 절대로 그런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만보다는 누구라도 사단이 들어가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단이 들어오는 통로를 막는 일에 힘을 써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네기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우리의 기도가, 봉사가,  찬양이 주님을 살아하는 척 하면서도 내 유익만을 구하는 것은 아닌가 살펴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