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메뚜기의 환상(아모스 7:1-3) 본문
아모스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양을 치던 사람이었습니다. 뽕나무를 재배하고 가축을 돌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평범해도 너무 평범한 아모스를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그에게 하나님의 뜻을 계시해 주시고 보여주신 것입니다. 떼묻지 않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사용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모스에게 보여주신 첫번째 환상은 왕이 풀을 벤 후, 새 풀의 움이 돋으려할 때 메뚜기 떼가 몰려오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은 "왕이 풀을 벤 후."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가?"입니다.
구약 성경에는 명백하게 이런 관습이 기록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로마 시대에 수리아를 통치하는 자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법령이 있었습니다. 3, 4월에는 땅에서 돋아난 풀이라 하더라도 아무나 자기 가축이 뜯어먹도록 놔둘 수없었습니다. 이 시기에 나는 풀은 군마를 위해서 전부 나라의 곳간에 들이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오늘날 터키와 같은 곳에서는 아직도 이런 관습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왕이 풀을 벤다"는 말은 왕실의 가축이나 군마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먼저 풀을 베어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평민들이 비로소 가축을 먹이고 사료의 비축을 위해서 풀을 벨 수 있도록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는 이런 관습이 직접 언급된 것은 없지만 비슷한 흔적은 몇 군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삼상8:11∼17) 가로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가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취하여 그 병거와 말을 어거케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그가 또 너희 아들들로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 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병기와 병거의 제구를 만들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너희 딸들을 취하여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를 삼을 것이며 그가 또 너희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의 제일 좋은 것을 취하여 자기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그가 또 너희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취하여 자기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그가 또 너희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취하여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너희 양떼의 십분 일을 취하리니 너희가 그 종이 될 것이라
(왕상4:26∼28) 솔로몬의 병거의 말의 외양간이 사만이요 마병이 일만 이천이며 그 관장들은 각각 자기 달에 솔로몬 왕과 왕의 상에 참예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먹을 것을 예비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였으며 또 저희가 각기 직무를 따라 말과 준마에게 먹일 보리와 꼴을 그 말의 있는 곳으로 가져왔더라
(왕상18:5) 아합이 오바댜에게 이르되 이 땅의 모든 물 근원과 모든 내로 가자 혹시 꼴을 얻으리라 그러면 말과 노새를 살리리니 짐승을 다 잃지 않게 되리라 하고
왕이 풀을 베고 나서 다시 움돋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그 풀은 누구 차례입니까? 평민들 차례입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발생했습니까? "주께서 황충을 지으시매 황충이 땅의 풀을 다 먹은지라"했습니다. 황충이란 메뚜기의 일종입니다. 하나님께서 종종 징벌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애굽에 내린 열 재앙 가운데 여덟번째 재앙이 바로 이 메뚜기의 재앙이었습니다.
여기에 풀이라고 번역이 되었는데 본시 이 말은 식물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초목, 즉 풀과 나무를 다 일컫는 말입니다. 황충이 풀과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등 모든 식물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어치웁니다. 그러니까 작은 사건이 아니지요. 큰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메뚜기를 우습게 볼것이 아닙니다. 성서에서 말씀하고 있는 이 메뚜기는 왕성한 식욕을 지닌 곤충입니다. 이 곤충은 무리 지어 날아다니며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데 그것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풀 한포기 남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환상 속의 메뚜기의 떼는 장차 임하게 될 외세의 침략으로 이스라엘이 받게 될 심각한 타격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당할 일을 메뚜기 떼가 움돋은 풀들을 모두 뜯어먹어버리는 환상을 통하여 이스라엘이 당할 민족과 나라의 운명을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실제적으로도 메뚜기 떼를 가지고 이스라엘이 출애굽할 때 그 출애굽을 막은 애굽 땅에 메뚜기 떼를 보내서 하나님의 뜻이 이스라엘백성이 출애굽하는 것임을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성경 여러곳에서 메뚜기 떼를 하나님이 사용하신 것이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신명기 28:38-42
"네가 많은 종자들을 들에 심을지라도 메뚜기가 먹으므로 거둘 것이 적을 것이며 네가 포도원을 심고 다스릴지라도 벌레가 먹으므로 포도를 따지 못하고 포도주를 마시지 못할 것이며 네 모든 경내에 감람나무가 있을 지라도 그 열매가 떨어지므로 그 기름을 네 몸에 바르지 못랄 것이며 네가 자녀를 낳을지라도 그들이 포로가 되므로 네게 있지 못할 것이며 네 모든 나무와 토지 소산은 메뚜기가 먹을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요엘 1:4
"팟종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늣이 먹고 늣이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
나 3:15-17
"거기서 불이 너를 삼키며 칼이 너를 베기를 늣의 먹는 것 같이 하리라 네가 늣 같이 스스로 많게 할찌어다 네가 메뚜기 같이 스스소 많게 할지어다 네가 네 상고를 하늘의 별보다 많게 하였으나 황충이 날개를 펴서 날아감 같고 너의 방백은 메뚜기 같고 너의 대장은 큰 메뚜기 떼가 추운 날에는 울타리에 깃들였다가 해가 뜨면 날아감 같으니 그 있는 곳을 알 수 없도다"라고 하셨습니다.
아모스는 이 메뚜기 환상을 보았을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예감하였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무서운 사건을 묵시로 보았을 때 선지자 아모스가 어떻게 했습니까? 그는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가로되 주 여호와여 청컨대 사하소"하고 기도했습니다. 아모는 이 환상을 보았을 때 이대로 된다면 큰일이다 싶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선지자의 사명이 바로 중재하는 역할이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성도들은 작은 예감을 받더라도 작은 깨달음을 받았을 때라도 우선적으로 해야할 것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도의 기도는 환란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모스의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켜 "이것이 이루지 아니하리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변덕스럽다든지, 이랬다저랬다하는 우유부단한 하나님이시하는 뜻이 아닙니다. 여기서 뜻하는 바는 첫째로,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의 속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냉혈적인 존재로 움직일 줄 모르는 융통성 없는 기계와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말입니다. 둘째로, 선지자의 중재 역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기도의 손을 높이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계획을 수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회개에 있지 회개하지 않고 망하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 합니다.
미국의 어떤 지방에서는 이 메뚜기 떼로 인해서 농사를 망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 때 그들은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랬는데 갑작스럽게 갈메기 떼가 몰려와서는 그 메뚜기 떼를 다 잡아 먹고 또 베가 부르니 베설을 해주기까지 하니까 농사가 대풍이 들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하나님께서는 아모스의 간청을 물리치지 않으시고 뜻을 돌이키셨습니다. 그리고 "가라사대 이것이 이루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확인해주셨습니다. 참으로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약한 자를 잊지 않고 돌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우리가 더욱더 힘 있게 의지하면서 오늘도 승리하시는 여러분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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