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나무의 비유(사사기 9:7-15) 본문
미디안 사람, 마말렉 사람, 동방사람들이 다 모여와 전쟁할 때 하나님의 신이 기드온에게 강림하시사 그를 사사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기드온은 300용사를 거느리고 전쟁에서 승리를 하였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은 사사기 8장 22에서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였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한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왕이 되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그런한 요청에 대해서 "오직 너희를 다스릴 자는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밝히며 그것을 거절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통은 기드온의 아들들에 의해서 당분간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아버지의 결의와 그의 아들들의 전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기드온이 죽자 기드온의 아들 중에 세겜에 있는 첩에게서 낳은 아들인 "아비멜렉"이 세겜사람들을 선동하여 그 형제들을 일시에 죽이고 자신이 왕으로 등극을 하게 된 것입니다. 기드온은 아내가 많아서(8:29) 낳은 아들만 해도 70인이었습니다. 그 중에 세겜에 있는 첩의 아들 "아비멜렉"이 있었습니다.
이 아비멜렉은 기드온이나 자신의 69명의 다른 형제들의 생각과 달리 정치권력적인 야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겜으로 돌아가서 세겜사람들을 선동하여 그 형제들을 일시에 죽이고 자신이 왕으로 등극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비멜렉이 다 죽인줄로 생각했던 그 형제중 말째인 "요담"이 살아남았던 것입니다.
악은 언제나 완전한 승리를 원하고 장담하지만 결코 악은 완전히 승리하지 못합니다. 선이 때때로 여지없이 실패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결코 선은 완전히 실패하는 법이 없는 것입니다. 요담은 70형제들 중 막내였습니다. 그는 이 무서운 살육현장을 피해서 유일한 생존자였습니다.
요담이 그리심산 꼭대기에서 가서 아비멜렉이 그 형제를 죽이고 왕이 된 일에 대해서 비유로 말한 것이 오늘 우리가 읽은 "나무의 비유"입니다.
나무들의 총회에서 네 나무들에게 차례로 찾아가서 왕이 되어달라는 요구에 대한 네 나무들의 반응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나무들은 8,9절에 보면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자신들 위에 왕으로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했습니다.
감람나무는 하나님과 사람을 위하여 향기로운 기름을 내는 일에 전념하는 것이 자신의 일임을 말하면서 정중이 거절하였습니다. 감람나무는 기름으로 하나님꼐 봉사합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기름이 얼마나 귀합니까? 그러니까 다른 일을 욕심낼 여지가 없습니다. 기름 만드는 일만으로도 모자랍니다.
두번째로 나무들은 10,11절에서 보는대로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했습니다.
무화과 나무 역시 사람들을 위하여 좋은 실과를 내는 일이 자신의 일임을 말하면서 겸손히 그것을 거절합니다. 무화과나무는 열매맺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열매 맺는 일을 하나님이 주신 천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왕이 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셋째로 12,13절에 보면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했습니다.
포도나무 역시 자신의 사명이 왕이 되는 것에 있지 않음을 말하고는 정중히 거절하였습니다. 포도나무는 자신같은 나무에 좋은 포도가 열고 그것으로 포도주를 만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과분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4,15절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했습니다.
나무들이 그들을 다스릴 왕을 뽑게 되었을 때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에게 요청을 했으나 그들은 모두 지배하기보다는 섬기기를 그리고 다스리기보다는 선한 일 행하기를 즐겨 그 지위를 거절했습니다.
그들은 자기의 경계를 넘어서는 것을 죄로 생각합니다. 자기 일로 만족하고 자기 아내로 자기 자식으로 자기 직장으로 만족합니다. 자기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가시나무는 이 요청을 받았을 때 이 헛된 영광을 뽐내며 응낙했다는 것이입니다. 가시나무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 제의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아주 강력한 왕권을 행사할 것임을 예고 하였던 것입니다. 가시나무의 용도가 무엇이던가요? 가시나무는 땔감으로 쓰는 나무입니다. 자기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자신의 경계선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러나 가시나무는 그렇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가시나무의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아비멜렉이 왕이 된 것은 나무 중에서 가시덤불이 왕이 되겠다고 한 것과 다를 바가 없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자기 일에 충실하십시다. 남의 것에 기웃 기웃 거리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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