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간청하는 친구의 비유(누가복음 11:5~8) 본문
오늘 저녁에 우리가 함께 나누게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비유의 복음은 "간청하는 친구의 비유"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아와서 "세례요한은 그의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준다는데 우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주십시오."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일명 "주기도문"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즉 기도의 내용을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내용에 덧붙여서 기도의 자세도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보게 된 이 "간청하는 친구의 비유"는 예수님께서 그 제자들과 믿는 자들에게 기도하는 자의 마음과 자세를 가르쳐주시는 비유입니다.
1. 기도는 단순한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복잡한 생각을 하면 기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것도 들어주실까? 이런 시간에 기도해도 들어주실까? 복선이 깔리고 인간적인 생각이 지배하고 그러면 기도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생각들이 기도를 막습니다.
본문에 밤중에 이웃집을 찾아가서 빵을 간청하는 사람은 몇가지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이스라엘은 전통적으로 나그네를 대접하기 위하여 한두덩이의 빵은 미리서 준비를 해두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집에는 그 빵이 없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빵까지 먹어치워버린 것입니다. 그것은 수치요 부끄러움이 될 수가 있는 문제였습니다. 손님대접을 첫번째 미덕으로 생각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이 빵을 떨어지게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에 속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백성들의 주택구조상으로 한법 문을 닫고 잠자리에 들면 여간해서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대도 불구하고 이웃집을 찾아간 것입니다.
이런 형편 저런 형편 생각하면 이웃집에 찾아가서 문을 두드릴 수 없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찾아온 친구를 먹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 간청하는 모습이 오늘 비유의 말씀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2. 기도에는 지속성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이 있어 문이 이미 닫혔고 아이들과 함께 침소에 들어 잠들고 있었는데 밤에 늦게 찾아와 성가시게 떡 몇개를 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이웃은 당연히 빌려주기 싫어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애기치 못한 시간에 친구의 방문을 받고 친구의 요구를 듣는 사람이라면 그 성가심과 상식없음을 인해서 마음이 편하지 못할 것입니다. 밤늦게 전화하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이 많거늘 밤늦게 방문하는 것은 더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친구됨을 인하여는 거절할 수 있으나 그가 강청하매 그 요구를 들어 주었다는 해석을 덧붙여주셨습니다.
여기서 '강청함'이라 번역된 이 용어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또는 "뻔뻔함"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염치불구하고 문을 두드리고 구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하면 자비로운 하늘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사랑스러운 자녀들의 필요를 얼마나 풍성하게 채워주실 것입니까?
하나님은 잠자리에 든 그 친구와는 전혀 다르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시며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또한가지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말씀하셨는데 악한 부모일지라도 그 자녀에게는 좋은 것을 줄줄 안다는 비유입니다.
그러데 하나님은 악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더욱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믿고 지속적으로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 것을......."(8:1). 즉 하나님은 간곡히 조르면 마음이 움직이는 분이시란 말씀입니다.
친구는 이웃의 문 앞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기 위하여 계속해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웃으로부터 떡 세덩이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주려는 생각이 전혀 없는 이웃으로부터도 강청하므로서 얻어낼 수가 있었습니다. 자격이 있어서 얻은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간청함이 그가 원하는 것을 얻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구하는 자에게 주실 것을 예비해 놓고 기다리고 계신 주님이십니다.
3. 꼭 필요한가?를 확인하시는 방편입니다.
장벽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장벽은 절실하게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걸려내려고 존재하는 것입니다.
장벽은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절실하게 원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간절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그것이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친구에게 무엇을 좀 얻어먹을 수 있을까 하고 찾아온 사람에게 빵 몇조각이 생명을 이어줄 수 있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던 것과 같이 꼭 필요한 것인가를 판가름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필요한 것입니다.
꼭 필요한 것은 장애물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꼭 있어야 할 것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장애물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은 한두번 떠올렸다가는 잊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는 이처럼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기도에는 반드시 열매가 있습니다. "벗됨을 인하여서는 일어나지 주지 않을지라도 그 강청함을 인하여서는 일어나 그 소용대로 주리라"는 말씀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의 친구에게도 뻔뻔스러울 정도로 간청을 하여 성공을 이루는 것이 자명하다면 하물며 하나님에게서야 더욱 그러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낙심하지 말고 기도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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