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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것과 옛것을 곳간에서 내 오는 집주인의 비유(마태복음 13:51~52) 본문

비유의 복음

새것과 옛것을 곳간에서 내 오는 집주인의 비유(마태복음 13:51~52)

유앙겔리온 2011. 2. 2. 03:56

  오늘 본문 말씀은 마태복음 13장에 기록된 많은 천국에 대한 비유들의 결론적인 말씀입니다.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비유라고도 하는 이 새 것과 옛 것을 자기 곳간에서 내어오는 집주인의 비유는 하나님 나라을 위하여 훈련된 그 나라의 일꾼으로 쓰임 받을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비유의 말씀도 실제적으로 유대에서 있었던 사실입니다. 유대교와 쿰란 종파에서는 성문서를 보존고 전승하는 사람들을 특별히 훈련하였습니다. 이 훈련받은 서기관들은 옛문서와 새문서를 보관하고 출납하기도 하며 해석하기도하고 삶에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서기관들은 남달리 많은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했던 것입니다.
  전문가는 자연산은 없습니다.
태어나면서 전문가로 태어는 이가 없습니다. 제자나 군사, 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전문적인 훈련으로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늘나라의 훈련을 받은 서기관의 비유는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비밀도 훈련이 없이는 모른다는 말씀을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교육과 학습을 통하여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교육이 없고 학습이 없으면 인간은 짐승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교육이 없으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수가 없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은 배우기를 쉬어서는 않됩니다. 알면서 가르치지 않는 것과 모르면서 배우지 않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나쁜 것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다 아는체 합니다. 그래서 배우기를 싫어합니다. 그러다보니 억지 소리를 하고 고집을 부리고 실력이 아닌 다른 것으로 자기를 드러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늘 배우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배움이 들어가니 억지소리가 줄어들고 고집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배우는데 부끄러울 것이 전혀 없습니다.

 

  우리 교인들 중에 아직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지금이라고 배우셔야 합니다. 배우는 것은 나이와 상관이 없습니다.
김대중대통령의 "영어공부도전기"란 글에 보면 "나는 마흔 여덟살 때부터 영어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1972년 유신이 선포되기까지 10년 동안 국회의원 생활을 했습니다. 그때는 영어를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외국의 공관 사람들이나 외신 기자들을 만나는 일이 참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피하기까지 했습니다. 영어를 배워야하겠다고 다짐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또 실천에 옮겨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잘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의지는 있었는데, 끈기 있는 노력이 부족한 탓이었던 것 같습니다.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1972년까지 그런 꼴이었습니다. 76년과 80년에, 두번에 걸쳐서 있었던 5년 간의 옥중 생활은 영어 실력을 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옥중에서 많은 책을 읽었고, 또 본격적인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삼위일체'라는 영어책을 비롯하여 여러 권의 영문법 책을 되풀이해서 읽었습니다. 그 결과 상당한 문법 실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은 1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입니다. 그가 말하기를 "나는 공부하고 준비하리라 그러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과연 많은 실패를 했고 낙선의 고비도 많이 당했지만 결국 대통령이 되었고 가장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배우지 않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가 없듯이 말씀과 신앙에 대해서 배우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 다운 그리스도인이 될 수가 없습니다. 겸손히 배우기를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사실 옛 곡식과 새 곡식을 함께 보관하고 있는 큰 곡간을 소유한 집주인은 옛 것과 새 것을 적당할 때 끄집어 내서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않으면 않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곡간에 대한 익숙한 정보가 없으면 불가능한 것입니다. 평소에 한번도 곡간에 들어가보지 않는 주인은 옛 것과 새 것을 제대로 구별하여 가지고 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새 것과 옛 것을 잘 구별하여 자기 곳간에서 내어오는 집주인이 좋은 집주인이며 지혜로운 집주인인 것입니다. 씨를 뿌려야 할 곡식은 새 것을 사용해야 하고 그렇지 않고 식량으로나 다른 용도로 쓸 곡식은 옛 곡식을 사용한다고 해도 잘못되는 법이 없는 것입니다. 

  또 새 것과 옛 것을 곡간에서 끄집어낸다는 것은 극단적인 진보주의도 아니요, 극단적인 보수주의도 아니요 새 것이나 옛 것을 과연 자기 것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동양사상으로 중용의 덕이라고 합니다. 무슨 일에나 지나치지 않고 모자라지 않고 치우치지 않고 과부족이 없고 편협하거나 부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지나치거나 부족하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자동차가 과속을 하면 사고가 날 확률이 그만큼 많아지는 것입니다. 전기기구나 난로가 과열을 하게 되면 화재가 발생하게 됩니다. 돈을 지나치게 많이 쓰면 큰 빚을 지게 되는 것입니다. 일에 과로 하면 반드시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과식을 하게 되면 탈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 탈이 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과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족하면 또한 문제입니다. 물이 부족하면 식물이 말라 죽습니다. 너무 먹지 않으면 영양실조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요즈음 학생들과 젊은 처녀들이 다이어트한다고 너무 많이 굶어서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이 많다고들 합니다. 입맛없다고 홀로 사신분들이 밥을 먹지 않아서 영양실조 걸리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금전이 부족하면 생활이 어렵습니다. 부부간에 애정이 부족하면 불화를 일으킵니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부족한 것도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보다 지나치게 앞서가면 문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세상에 뒤쳐져 있으면 그것도 꼴사납습니다. 두 가지 모두 세상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너무 앞서가지도 말고 너무 뒷쳐져 가서도 않됩니다. 새 것과 옛 것을 조화롭게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보다 한걸음만 앞서가면 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이 모든 것이 조화롭게 통일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좋은 교회입니다.
  성도 여러분!, 꼭 언제나 새것이여야 한다고 고집을 피우면 안됩니다. 또 언제나 옛 것이어야 한다고 고집을 피우면 안됩니다. 이러면 미움이 생기고 분쟁이 되고 싸움이 되는 것입니다.
신세대는 신세대로 보고 구세대는 구세대로 보고 거기에 맞추어 대응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 따라서 편협하고 모난 생각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좀 둥굴들한 마음이 되도록 훈련하시기를 바랍니다. 과하거나 부족하다 싶으면 훈련을 통하여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곡간에는 새 곡식과 옛 곡식이 함께 있습니다. 곡간의 집주인은 이 두가지 것을 고루 가져나와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옛 곡식은 썩게 되고 새 곡식은 늘 부족하게 될 것입니다.

 

  훈련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일본식 초밥을 만드는 사람, 다시말해서 일식식당의 초밥을 만드는 주방장이 초밥을 만들기 위해서 밥을 주먹으로 쥐면 처음부터 마지작 초밥덩어리까지 그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다고 합니다. 초밥을 쥐고 밥톨이 몇개 일 것이다라고 하면 정확하거나 거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것은 훈련을 통해서 된 것입니다.

 

  잘 훈련받은 하나님 나라의 서기관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비밀을 잘알 았습니다. 그래서 옛 말씀과 새 말씀을 기회에 맞게 잘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잘 훈련받은 서기관들처럼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과하거나 부족함이 없고 또 새 것을 사용해야 할 때 옛 것을 사용하고, 옛 것을 끄집어 내 와야 할 때 새 것을 꺼내오는 그런 어리석은 그리스도인들이 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새것을 꺼내와야 할 때 새 것을 꺼내오고 옛것을 꺼내와야 할 때 옛 것을 꺼내오는 지혜로운 집 주인,  이것이 천국시민으로서 합당한 것입니다. 특별히 주님의 몸된 교회 일을 할 때  이런 훈련된 지혜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