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사람 낚는 어부의 비유(마태복음 4:18-22) 본문
예수님의 비유를 단순히 짧은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비유는 그렇게 간단하게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비유는 원래 "파라볼레"라는 말로서 "파라"는 "겉에, 옆에"라는 뜻이며 "발로"라는 동사는 "던지다, 제시하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비유라는 본래의 뜻은 "비교, 대비"입니다. 어떤 것 옆에 어떤 것을 제시하여 비교하고 대비시킨다는 뜻을 가집니다. 그러므로 비유는 이야기와 같은 형태로 된 것도 있지만 격언, 속담같은 것도 있으며 단순한 한 문장이나 한 단어로 되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우리가 생각할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신다는 말씀 역시 그런 의미에서 비유가 되는 것입니다. "어부는 고기를 잡아야 어부입니다" 사람을 잡고 사람을 낚으면 그것은 어부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비유입니다.
어부는 제가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여러분도 잘아실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그리고 강과 호수가 많기 때문에 적어도 인생 살아면서 어부노릇을 한번쯤은 다 해보셨을 것이고 그리고 들은 풍월로도 어부가 무엇인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부는
첫째로 바다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부의 현장은 바다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어부가 되고 능력 있는어부가 되려면 반드시 바다라는 현장을 잘 알아야 합니다. 어부는 자신이 고기잡이할 바닷속을 훤히 들어다보고 있어야 합니다. 어부가 자신이 어업을 하는 어업의 현장을 잘 모르고서는 고기를 잘 잡을 수가 없습니다. 현장에 익숙해야 합니다. 물의 때를 아는 것은 상식이고 물의 깊이와 물의 속도와 물의 흐름의 방향과 어군이 형성되는 장소와 시기 등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어부가 될 수가 없습니다.
세상 만사가 다 그렇습니다.
현장을 모르고서 어떻게 일을 하겠습니까?
영업사원이 현장을 모르고 어떻게 세일즈를 하겠습니까?
기업가가 현장을 모르고 어떻게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서 팔수가 있겠습니까?
현장을 알아야 옳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현장을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현장을 알아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필요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합니다.
필요없는 것 던져줘보았자 거들떠도 보지 않습니다.
두번째로 어부는 좋은 어구를 가져야 하고 그것을 잘 사용해야 합니다.
오늘날의 어업은 어구가 해결합니다. 좋은 어구가 있어야 어업을 잘 할 수가 있습니다. 현대전은 과학전이요 도구의 전쟁입니다. 인간을 대리해서 온갖 도구들이 전쟁을 하는 것입니다. 도구를 운전하고 도구를 조정하는 것은 인간이지만 도구의 성능에 따라 인간의 능력이 탁월하게도 되고 그렇지 못하게도 되는 것입니다. 도구는 보이지 않는걸 보이도록 해주고, 보이는 것은 좀 다르게 보이도록 해주고, 그리고 인지하기 쉽게 보여주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도구를 개발하고 개선하고 현대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것을 게을리하면 결국 다른 어부들에게 물고기를 빼앗기고 말 것입니다.
1톤짜리 배와 100톤짜리 배가 어떻게 같겠습니까?
손다닥만한 그물과 운동장만한 그물이 어떻게 같겠습니까?
최고의 어구를 갖추는 것이 최고의 어부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더 빨리 더 많은 고기를 잡을려면 더 좋은 어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꼭 좋은 어구가 좋은 어부를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좋은 어부가 되려면 반드시 좋은 어구를 활용해야 합니다.
사람 낚는 어부의 가장 좋은 최고의 어구는 무엇입니까? 성령충만입니다.
세번째로 어부는 담력도 있어야 하고 인내럭도 있어야 합니다. 바다는 크고도 넓은데 배는 심히 작습니다. 그러므로 겸손함도 있어야 함과 동시에 담대함이 있어야 하고 인내력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빈그물일지라도 낙심하지 않고 내일 또다시 바다로 나가야 합니다. 오늘은 풍랑 때문에 실패했지만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내일 또 다시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사람만이 어부입니다.
어부의 인성은 다른 어떤 직업이 가지고 있는 인성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어부가 될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어부는 천성적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어부는 바닷가에서 태어나서 바다를 무대로해서 자라고 바다사람으로 자라면서 어부가 되는 것입니다. 어부가 되는 것은 전적으로 후천적인 것으로 되는 것입니다.
바닷가에 태어나도 어부의 자손으로 태어나도 훈련되지 않으면 좋은 어부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면 사람 낚는 어부는 자동으로 되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면 사람 낚는 어부가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전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일지라도 예수를 따라가기만 하면 사람을 낚은 어부로 바꾸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12제자들은 처음부터 예수님의 제자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3년 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 것입니다.
사람 낚는 어부라는 말은 예수님이 오늘 본문 말씀에서 부르신 대상들이 어부들이었기 때문에 쓰신 말씀입니다. 만약의 경우 그 대상이 농사를 짓는 사람이었다면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를 사람을 위한 농사꾼이 되게 하리라고 했하셨을 것입니다. 주님은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직업과 우리의 소질과 재능을 사람을 위한, 복음을 위한 일꾼으로 쓰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주님이 되게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람을 낚는 어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직업 어떠한 재능 어떤 소질 어떤 조건에 있다고하든 모두가 다 사람을 얻는데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낚는데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온갖 관심거리가 사람을 얻는데 그 첫번째 목표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얻어서 사람을 낚아서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해야할 처음 일이고 마지막 일입니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비량 선교사입니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는 첫번째 조건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나를 따르라"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자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지 아니하는 사람은 절대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라가는 것 이것이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따라가는 것 이것이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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