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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 비유(마 25:14-30) 본문

비유의 복음

달란트 비유(마 25:14-30)

유앙겔리온 2010. 10. 27. 11:24

 

  오늘 우리가 함께 보게 된 예수 그리스도의 비유의 복음 중에 "달란트 비유"는 누가복음에서는 므나비유로 되어 있습니다. 달란트나 므나는 화폐의 단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오늘 비유의 주요점은 달란트나 므나라는 돈 자체가 아닙니다. 오히려 돈보다는 돈을 종들에게 맡긴 "주인" 그 자신입니다. 그러므로 "종들에게 돈을 맡긴 주인의 비유"라고 해도 무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주시는 이 비유의 말씀을 통해서 두 종류의 종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주인이 맡겨주신 일에 충성을 다한 종들의 신실함과 주인에 대한 신뢰심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에 대한 신뢰, 가장 적당한 것을 가장 적합하게 내게 주었다고 믿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믿고 나에게 달란트를 맡겨주신 좋으신 주인으로 생각을 한 종들을은 죽도록 충성을 다한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주인을 신뢰했기 때문에 따지거나 망설이거나 미루지 아니하고 곧 바로 가서 장사했습니다. 이 모습이 착하고 충성된 종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주인의 선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주인을 오해하여 불순종하고 불충성한 종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달란트 비유에서는 "굳은 사람"으로 주인을 오해했습니다.
굳은 사람이란 헬라어 원뜻은 "마르다"( to dry)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세번째 종의 문제는 주인의 너그럽고 풍족하고 인자한 마음을 신뢰하지 못한데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의 주인의 마음을 '마르고, 거칠고 난폭한, 쌀쌀한, 완고한' 마음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므나의 비유에서는 주인을 "두렵고 엄한 사람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용된 "엄한"이란 말은 헬라어 원뜻은 "타다"(Dry up)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는 자기 주인을 "시큼한, 옹졸한, 혹독한, 거친"성품으로 오해를 하였던 것입니다.
  이처럼 주인을 오해한 종들은 맡은 일에 충실하기 보다는 주인을 비난하고 주인에 대해서 수근수근하고 주인에 대해서 왜곡하여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책망받은 종들은 주인을 자기가 판단하고 주인의 입장에 서 있지 않았습니다. 순종이 필요할 때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이 모습이 바로 악하고 게으른 종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은 공평하신 주인의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말씀을 보면 정말 공평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주인이 종들을 차별을 하는 것처럼보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야 공평한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때로는 똑같이 취급함으로서 공평성을 잃은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다닐 때 열심히 숙제를 해가지고 학교를 같는데 숙제 검사를 하지 않아서 힘쓰고 애쓰고 숙제를 한 학생과 하지 않는 학생이 똑같이 취급되는 경우나 분명히 수준차이가 나도록 공부를 했는데 똑같은 점수를 받는다면 그것은 결코 공평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럴 때의 공평은 자신이 한만큼 점수를 받는 것이 공평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각각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모두가 역할이 있습니다. 모두가 다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2. 충성된 자에게는 더 주시는 주인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돈을 맡긴 주인은 충성된 자에게 많이 맡겼으며 그리고 나중에 보면 충성치 못한 자에게 있는 것까지 빼앗아서 더욱 충성된 자에게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맡은 바 자기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것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주인이 나에게 맡겨주신 일이라고 생각하고 충성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인은 사실 종들이 무엇을 많이 남긴 것보다 주인에 대한 신뢰, 그리고 주인에게 충성하는 마음, 그 마음의 진실을 보십니다.
  충성은 진실함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진실하지 못한 사람들은 간사합니다. 앞에서는 칭찬하고 순종하는 것처럼 하지만 뒤에서는 온갖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치 아니하고 이간질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서는 진실하면 더 주십니다. 그러나 거짓되면 빼앗아 버리십니다. 교만하면 낮추시고 겸손하며 충성하면 높이십니다.

 

  3.  "무엇을 더 주십시요"하고 기도하기보다도 작은 일일지라도 충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면 더 큰 것을 주십니다.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주인의 선한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답변은 순전히 모순 덩어리였습니다. 주인을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는 데서 모으는”(24절) 완고한 사람인 것으로 말했다. 그래서 모험하기가 두려워 땅에 묻어두었다고 변명까지 늘어놓았습니다.
  내게 가장 적당한 것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것만이라도 최선을 다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그러지를 아니했습니다.
 
  오늘 우리 나라의 가장 큰 문제가 실업문제라고 합니다. 실업자가 200만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작은 일"은 안 하겠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중소기업이나 힘들고 작업환경이 좋지 않는 그런 곳에서는 일군이 없어서 기계를 다 가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을 일군으로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실업자들도 지금은 눈 높이를 약간 낮추어서 작은 일을 찾아 충서스럽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래가지 않아 그에게는 큰일이 맡겨질 것입니다.

 

  한 달란트, 작은 것, 보잘 것없는 것이라도 충성을 다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반듯이 좋은 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진실을 보시고 충성을 보시고 그리고 반드시 그에대한 합당한 보상을 해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