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세월과 함께 평등해지는 것들 본문
ㅇ 50세가 넘으면 "용모의 평등"이랍니다. 50이 넘으면 용모라는게 그게 그거랍니다. 아무리 예쁘게 꾸며도 별로라는 것이지요. 예쁜 사람이나 미운 사람이나 같다는 것입니다. 예쁜 것도 다 허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에다가 목숨 걸지 말아야 합니다.
ㅇ 60세가 넘으면 "지식의 평등"이랍니다. 60이 넘으면 대학 나온 사람이나 초등학교 나온 사람이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답니다. 박사학위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같습니다. 치매의 전초가 나타납니다. 열쇠를 손에 들고도 열쇠를 한참 찾고 다닙니다. 손자를 등에 업고 있으면 손자 찾는다고 동네 방네 다 뒤지고 다닙니다. 그러므로 지식도 자랑할게 못됩니다.
ㅇ 70세가 넘으면 "건강의 평등"이랍니다. 건강한 사람이나 약골이나 다 같아지는 것입니다. 이 때가 되면 약봉지 못개씩은 다 차고 사는 것입니다. 아픈사람이나 안아픈사람이나 거기가 거기라는 것입니다. 속병이 들어서 일종의 종합병원이 되는 것입니다. 낡아져서 손볼 곳이 많아 지는 것입니다.
ㅇ 80세가 넘으면 "재물의 평등"이랍니다. 돈이 많으면 무엇합니까,쓸때가 없는데, 돈 가져다 준데도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 돈이 있어도 먹을 것 제대로 먹을수 있나, 다리 힘이 없어 다니지도 못합니다. 옷을 사입은들, 좋은 차를 타고다닌들 무슨 멋이 있겠습니까?
ㅇ 90세가 넘으면 "생사의 평등"이랍니다. 살아있는 것이 산 것이 아니랍니다.
산에 누워있으나 집에 누워 있으나 같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산송장 취급하니 살아 있는 자와 죽은자나 매 한가지인 것이지요.
보세요. 이처럼 우리가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것들이 다 세월과 함께 평등해지고 결국은 가치가 없어지고 마는 것들입니다.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가치가 아니라 영원한 것이 최고의 가치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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