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한국 크리스찬에게 고함 본문
한 사람이 크리스찬이 되기로 결정했다면 그 다음에 결정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내가 어떤 크리스찬이 될 것인가?”라는 문제입니다. 현재 크리스찬이란 별칭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이미 한 사람의 크리스찬이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후로 매일 결정하고 살아야 할 것은 “어떤 크리스찬이 되느냐”인 것입니다.
코카콜라의 코카는 코카인의 준말이고, 콜라는 남아프리카산 정력제인 코라너츠에서 따온 말이란 것쯤은 다 압니다. 코카콜라의 성공비결은 단순히 독특한 맛 때문만이 아닙니다. 코카콜라의 성분 중 99%는 물이고 나머지 1%만 특유의 원료를 사용합니다. 이 원료를 만드는 방법은‘7X'라고 불리는 비법의 문서에 기록돼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문서의 내용은 실제로 알고 보면 별게 아닌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코카콜라가 신비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일부러 이런 문서의 존재 사실을 퍼뜨리고 철저한 보안을 유지해왔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그러나 내가 주목하는 것은 1%의 원료가 코카콜라의 맛을 낸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1%의 원료가 나머지 99%의 맛을 책임지는 것입니다. 너무 놀랍지 않습니까? 바닷물은 3%밖에 안 되는 염분 때문에 짜서 생활용수로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민족은 25%이상이 크리스찬입니다. 이 크리스찬이 제 맛을 낸다면 얼마나 멋진 세상이 되겠습니까?
한국 크리스찬 중에는 교회당에 와서 크리스천인 척하는 일에만 열중하고 더 중요한 삶의 현장에서는 신앙과 별로 관계없이 사는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사람을 일컬어 “선데이 크리스찬”이라 명명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당 안 밖에서 크리스찬으로서 당당히 살아가는 크리스찬도 참 많습니다. 그래서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크리스찬은 “에브리데이 크리스찬”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선데이 크리스천이 아닌 에브리데이 크리스천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교회는 모이는 교회도 중요하나 또한 흩어지는 교회는 더욱 중요합니다. 성도들은 사회 속에 흩어져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방이 유리로 지어진 집과 같은 그런 크린 사회를 이루어갈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합니다. 사회를 교회같이 가꾸어가는 리더쉽을 가진 그런 교우들이 필요합니다. 신앙은 있는데 삶이 없고 신앙은 있는데 삶의 자리와 생업을 바로 하지 못하는 것은 바른 신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이 둘이 있는데 하나는 결혼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결혼은 상대를 만나야 합니다. 그것도 좋은 상대를 만나야 행복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도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성도나 교회를 만나야 합니다. 역시 처음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성도와 교회가 좋은 성도요 좋은 교회이면 얼마나 바람직스럽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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