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철쭉 한 송이 피었다고 봄이 된 것은 아닙니다. 본문

살림운동

철쭉 한 송이 피었다고 봄이 된 것은 아닙니다.

유앙겔리온 2008. 3. 2. 06:42

  철쭉 한 두송이 피었다고 봄이 된 것은 아닙니다. 철쭉은 일러야 4월쯤에 핍니다. 만생종은 5~6월이 되어야 피는 것인데 우리 집 철쭉은 벌써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밖에는 여전히 눈발이 날리고 언 얼음은 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철모르는 철쭉 몇송이 피었다고 봄이 된 것은 아닙니다.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해서 봄이 왔다고는 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성급한 봄맞이가 병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성급함이 봄을 앞당길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철모르고 핀 꽃 한 송이가 봄을 앞당길 수는 더더욱 없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성급함이 일을 그르칠 때가 많습니다. 차분히 준비하고 차분히 기다리면 때와 기한은 오게 되어 있습니다.

 

  긴급한 일들에 밀려 살 것이 아니라 중요하고 소중한 일들을 찾아 느긋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살림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차과정(Primary Process)  (0) 2008.03.04
힘든 일도 가볍게 하는 사람  (0) 2008.03.04
절제  (0) 2007.12.05
온유  (0) 2007.12.01
충성  (0) 2007.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