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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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현의 살림신학

내 비전, 교회 비전

유앙겔리온 2007. 4. 20. 09:12

  주님을 향한 헌신이 없는 구원과 주님을 뒤따름이 없는 은혜는 성도들의 교제를 천박하게 합니다. 복음 전도의 무력함에 빠지게 합니다. 열정적인 사역의 결여와  황홀한 사역의 결핍을 가져오게 됩니다. 영적 은사는 무시되고, 예배는 형식적인 의식으로 흐르게 되고, 기도는 연약해지며, 사랑은 메마르게 됩니다.

 

  주님을 향한 헌신이 없는 구원과 주님을 뒤따름이 없는 은혜는 마치 한 줄 뿐인 기차선로와 같으며 한 날개로 날아오르려는 새와 같습니다. 힘을 쓸수록 더욱 지치고 발버둥칠수록 더 추락할 뿐입니다. 영적인 여정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위해서는 두 선로, 두 날개가 모두 필요합니다.

 

  두 선로나 두 날개는 짐이 아니라 능력입니다.  부담이 아니라 축복인 것입니다.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탁월함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한 쪽을 잃거나 버리면 그 능력도 따라서 잃거나 버리게 됩니다.

 

  배가 가장 안전한 곳은 항구입니다. 그러나 항구는 결코 배가 존재하는 이유가 아닌 것입니다. 자동차가 가장 안전한 곳은 주차장입니다. 그러나 자동차의 존재 이유는 주차장에 세워두기 위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 항해하는 배, 달리는 자동차 이것이 바로 배와 자동차가 존재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믿음은 항구에 정박하기 위함도 주차장에 세워두기 위함도 아닙니다. 믿음은 헌신을 살아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마음과 입에 머물지 않고 행동의 변화로까지 이끌지 않는 것은 미신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것은 헛된 망상이요 개꿈이요 사상누각일뿐인 것입니다.

 

  아프리카 밀림에 살고 있는 원숭이들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유럽의 학자들이 찾아갔습니다. 학자들의 연구 결과, 원숭이들은 하루에 6시간 이상을 밀림 속에서 나무타기를 하며 온갖 나무열매를 따먹고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지역을 정부에서 국립공원으로 정하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호텔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호텔에 숙박한 손님들이 먹다 남은 음식찌꺼기를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 밀림 곁에 버렸습니다. 얼마 후에 과학자들이 다시 밀림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원숭이들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되어 온 밀림을 뒤졌더니 나무타기를 하며 열매를 따 먹고 생활하던 원숭이들이 호텔에서 음식찌꺼기를 버린 곳에 모여 사람들이 먹다 버린 음식을 주워 먹고 있었습니다. 스테이크, 햄버거 등의 음식을 주워 먹고 배가 부르니 이제는 나무타기를 하지 않고 나무 그늘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실컷 잠을 자고 난 후에 배가 고프면 다시 음식찌꺼기가 버려진 곳으로 어슬렁어슬렁 찾아가 음식을 뒤져먹고 있었습니다. 그러기를 3-4년, 그 후에 원숭이들이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들의 건강을 진단하고서 놀랐습니다. 이전에는 원숭이들에게 도무지 없던 병들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원숭이들에게 나타나는 병들 중의 첫째는 당뇨병이었습니다. 둘째는 고혈압이었고 셋째는 관절염이었습니다. 이런 병들은 사람에게나 있는 것이지 원숭이들이 나무타기를 하며 열매를 따 먹고 살 때는 생각지도 못한 병이었습니다. 그러나 원숭이들이 원숭이답지 않게 잘못된 생활태도를 가지게 되자 그들은 병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비단 원숭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두 선로로 달리는 기차와 같이 두 날개로 나는 새와 같이 구원과 헌신이 함께 있고 은혜와 뒤따름이 같이 있는 건강하고 온전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이 황홀해야 하겠습니다. 능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표적과 기사가 많이 나타나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교회는 두 날개로 힘 있게 날아오르는 건강한 교회이며 주님의 의중에 있었던 교회도 가르치며 전파하며 치유하는 능력의 교회였습니다. 초기교회는 온전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는 초기교회로, 아니 주님의 의중에 있던 그 교회,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그 교회의 모습을 회복해야합니다.

 

  이것이 내 비젼입니다. 이것이 우리 한광교회의 비젼입니다. 한광교회는 건강한 교회, 균형잡힌 교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