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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주간(Think Week)

유앙겔리온 2005. 3. 30. 14:49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49) 회장은 1년에 두 차례씩 미국 서북부지역 한 호숫가의 소박한 별장에 은둔해 회사의 장래를 결정지을 전략과 아이디어에 대한 연구에 몰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게이츠 회장이 일주일 동안 이 별장에 묵으며 홀로 정보기술(IT) 업계의 동향이나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담은 직원들의 보고서들을 읽고, 이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생각 주간’(Think Week)을 갖고 있다면서 그 현장을 직접 방문해 소개했습니다.

  그의 ‘생각 주간’은 1980년대 할머니의 집을 방문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에 관한 자료들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던 것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생각 주간’에 이 별장을 찾는 사람은 하루 두 차례씩 간단한 음식을 넣어주는 관리인뿐이라고 합니다. 주로 즐기는 음식은 샌드위치나 조갯살 수프, 다이어트 오렌지 주스와 콜라 등이며, 세계 최고의 갑부이기도 한 그의 2층짜리 이 별장에는 혼자 생활하는 데 필요한 침대와 식탁, 냉장고, 책상과 의자, 컴퓨터 등만이 갖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게이츠 회장은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을 직원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읽고, 이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관련자들에게 이메일로 알리고 지시하는 데 보낸답니다.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참여하는 계기가 됐던 게이츠 회장의 보고서 <인터넷의 조류>도 바로 이때 토대가 마련됐고 태블릿 피시, 보안성이 강회된 소프트웨어, 온라인 비디오 게임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역시 모두 ‘생각 주간’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빌게이츠의 경영은 이 생각 주간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위의 기사는 2005년 3월 30일(수) 한겨레신문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이 기사는 스크랩해두어야 하겠다 싶어 오려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놓아두기에는 아쉬워 이렇게 인용하여 글을 써두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일 년에 몇 차례 정도는 생각주간을 가져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생각주간이 안 되면 생각 하루, 아니면 생각 이틀이라도 가져볼 요량입니다.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것은 여유 있는 사람들이나 누릴 수 있는 호사라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하더라도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생각주간 만큼은 흉내 내 보고 싶습니다. 생각주간은 소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생산하는 시간이며 창조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결정을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 한 사람의 결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지도력을 가진 사람들은 빌게이츠의 생각주간을 흉내라도 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보통사람들도 빌게이츠처럼 특별하게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짧은 시간 작은 골방에서라도 고요하게 생각에 잠겨보는 시간들을 갖는다면 참 좋겠습니다. 보다 나은 사람의 삶을 잠잠히 지켜 보면 반드시 보다 나은 생각과 삶의 습관들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닮아보는 것은 자신도 어느새 보다 나은 삶의 양식을 살아내고 있는 존재로 변화하고 있다는 표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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