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에봇을 입게 하지 아니하였느냐?(삼상 2:27~30) 본문
에봇을 입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삼상 2:27~30
삼상2:27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 조상의 집이 애굽에서 바로의 집에 속하였을 때에 내가 그들에게 나타나지 아니하였느냐
삼상2:28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내가 그를 택하여 내 제사장으로 삼아 그가 내 제단에 올라 분향하며 내 앞에서 에봇을 입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이스라엘 자손이 드리는 모든 화제를 내가 네 조상의 집에 주지 아니하였느냐
삼상2:29 너희는 어찌하여 내가 내 처소에서 명령한 내 제물과 예물을 밟으며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들을 살지게 하느냐
삼상2:30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원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옷은 사람의 몸을 감싸서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하여 피륙 따위로 만들어 입는 물건입니다. 몸을 지니고 살아가는 우리 인생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의식주'가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즉 입는 것, 먹는 것, 몸이 머물며 쉴 곳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우리의 몸의 욕구에 따라 예로부터 현재까지 옷, 음식, 집은 다양한 형태로 변화해왔고 그 기능도 많이 다양해졌으며 날로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언급되는 것이 옷인데, 사람들은 옷을 단순히 몸을 가리고 보호하는 것뿐 아니라 옷을 가지고 자신의 이미지를 모델링하는 도구로 써왔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 이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고 살아가는 일을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에게 성막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제사장의 직임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제사장이 입을 복장을 직접 디자인하시고, 지혜의 영을 받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 복장을 공고하게 잘 만들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옷을 제사장에게 입혀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했습니다. 제사장은 이 옷을 입을 때 제사장의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제사장은 제사장의 옷을 입음으로 인해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그가 하는 일들이 인정을 받게 됩니다.
오늘 본문말씀의 시작은 하나님의 사람의 등장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와서 그에게 이르되(2:27a)"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제사장에게 찾아온 것은 엘리제사장과 그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악한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와 엘리의 두 아들에게 은혜로 제사장의 직분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직분을 수행할 때 누구나가 인정할 수 있도록 제사장의 의복인 에봇을 지어 입혀주셨습니다. 제사장이 입는 에봇에는 하나님의 기대가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엘리와 엘리의 두 아들은 제사장의 옷을 입고 제사장 노릇을 하고는 있었지만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었습니다. 천으로서의 에봇은 걸치고 있었지만 제사장으로서의 이미지의 옷은 제대로 갖추어 입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때 하나님의 사람이 엘리에게 찾아오셔서 하신 말씀이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내가 그를 택하여 내 제사장으로 삼아 그가 내 제단에 올라 분향하며 내 앞에서 에봇을 입게 하지 아니하였느냐"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의 복식인 에봇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엘리와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에게 에봇을 입혀주신 분이 나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시냐? 하신 것입니다.
"에봇을 입는다"는 말은 제사장의 신분을 입는 다는 말입니다. 에봇을 입는다는 것은 사역을 입는 것입니다. 옷을 입는다는 것은 신분과 행실과 영광을 입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제사장이 입는 에봇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옷입니다. 그 옷을 입고 제단에 서면 하나님이 만나주십니다. 그 옷을 입고 하나님을 부르면 응답하시고, 그 옷을 입고 제단에 올라 분향하면 하나님께서 흠향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의 명하신 영광, 명하신 거룩함으로 옷 입고 그 앞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엘리는 하나님보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자식을 더 사랑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식들이 잘 못된 길을 가고 있음에도, 하나님께 범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잘못됨을 제대로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점점 엘리는 늙고 비둔하여져가고, 두 아들이 행한 모든 일들은 날이 갈수록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한 것들뿐이었습니다.
'이들이 입은 에봇'이라는 이 제사장의 옷의 특색은 무엇입니까? 다른 어떤 것보다도 "거룩한 옷"이라는 것입니다. 그 기능성이라든지, 화려함이나 값나감에 있지 않습니다. 제사장의 옷인 에봇을 입으면 자신의 욕망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시를 따라 사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나 엘리의 두 아들, 이들은 제사장의 옷을 입었으나 전혀 거룩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자신들의 욕심과 욕망을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당시에 제사장들이었던 이들은 아버지 엘리 제사장은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비둔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었고, 홉니와 비느하스는 제사장이면서도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와 제물을 멸시했고, 실재 생활에 있어서도 보통 사람들의 인격적인 삶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난 받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십니까?
하나님께서 만민 가운데서 우리를 선택하셔서 그리스도인이 되게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실 때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옷을 입혀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로 옷입었다는 것은 제사장이 에봇을 입은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제사장에게 에봇이 제복이었고 유니폼이 었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제복이고 유니폼입니다. 제복은 그 제복을 입었을 때 누리게 되는 특권과 책임이 뒤따르게 됩니다. 특권만 누리는 제복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구원받고 은혜를 받았으니 또한 고난도 함께 받는 것이 마땅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왜 하나님께서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워 이토록 아름답게 귀한 옷을 입혀주신 것입니까? 제사장에게 에봇을 입히시고 그들에게서 거룩함을 기대했던 것처럼 또한 우리들에게도 하나님의 기대하심이 있으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 예수로 옷입혀 놓으시고 그 옷입은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시겠습니까? 벧전 2:9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하셨습니다.
비록 시대적인 간격은 있지만 하나님은 변함없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에봇을 입혀주시고 에봇을 입은 우리에게 거룩을 요구하십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세상이 어떻게 흘러간다해도 우리는 그분의 거룩함을 닮아가야 하는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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