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평안하냐?(마 28:1~10) 본문

예수님의 질문

평안하냐?(마 28:1~10)

유앙겔리온 2020. 5. 15. 11:46

28:1 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 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더니
28:2 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
28:3 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같이 희거늘
28:4 지키던 자들이 그를 무서워하여 떨며 죽은 사람과 같이 되었더라
28:5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28:6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28:7 또 빨리 가서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 하거늘
28:8 그 여자들이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빨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음질할새
28:9 예수께서 그들을 만나 이르시되 평안하냐 하시거늘 여자들이 나아가 그 발을 붙잡고 경배하니
28:10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다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는데 그때 이미 예수님의 무덤은 빈 무덤이었습니다. 요한복음 20장에 보면 막달라 마리아는 빈무덤을 보고 두리번거리며 울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납니다. 13절에 "천사들이 이르되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했고, 예수님께서도 15절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했습니다.
 
  그녀들은 천사로부터 "죽은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거기서 너희가 뵈오리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일렀느니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래서 무덤을 떠나서 제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급히 달음질했습니다. 

  이 여인들은 빈무덤을 보고 느꼈던 당황스러움과 불안, 부활에 대한 희망과 초조함이 함께 뒤섞인 감정을 안고 달려갔을 것입니다. 그 달음박질이 어땠을 것이란 것은 우리도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달려가던 여인들은 잠시 후에 그 길 위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뜻밖에 만난 부활의 주님이셨습니다.

  이렇게 만난 주님께서 여인들에게 던진 한 마디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나눌 "평안하냐?"는 말씀이셨습니다.
이 평안하냐 하신 예수님의 질문은 주님이 부활하신 이후 첫번째 하신 말씀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왜 하고 많은 많은 말씀 중에 평범해도 너무 평범한 "평안하냐?"고 했겠습니까? 주님의 부활은 평안과 깊은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서 지금까지 불안해 해야 할 많은 것들로부터 평안을 누리게 되었다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사실은 이 질문은 여인들이 먼저 주님께 했어야 할 질문이었습니다. 그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 정말 평안하십니까? 괜찮습니까? 그런데 십자가를 지시고 죽임당하신 주님께서 "평안하냐?"고 물어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은 우리게 주시고 주시고 또 주시고, 베풀고 베풀고 또 베풀고, 섬기고 섬기고 또 섬기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늘 우리에 대해서 염려하시고, 늘 우리에게 먼저 관심을 기울이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여자들에게 평안하냐?고 물어보실 때 그녀들은 대답 대신에 예수님의 발을 붙잡고 절했다고 했습니다. 즉 경배를 드렸다는 말입니다. 왜 그렇게 했겠습니까? 예수님께 평안하냐고 물으셨을 때, 아니 부활하신 주님을 길 위에서 뵈었을 때 이미 두려움이 면하여 기쁨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얼굴을 뵈옵는 것으로만으로도 이미 불안과 걱정과 염려의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주님이 물어주시는 "평안하냐?"는 질문과 인사는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평안을 내가 너희에게 부어주신다는 말씀이며 그렇게 부어주신 평안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참된 위로와 용기와 소망이 됩니다.

  인생살이가 늘 불안합니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면 더욱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는 참 평안이 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평안과 다릅니다. 누구도 그 무엇도 빼앗아갈 수 없는 참된 평안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서 불안이 조성되는 것은, 그것은 건강한 신앙이 아닙니다. 예수 안에서 참 평안과 위로가 있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주님을 믿고 가르치고 전하면서 마음에 불안을 키우고 산다면 그것은 미신을 믿는 것이지 그리스도를 믿는 자세가 아닙니다.  

  평안하냐?는 물음의 뜻은 무엇입니까? "기뻐하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소망하라는 의미입니다.  슬픔에 잠겼던 여인들은 이 예수님의 질문으로 인해서 평안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뻐하고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주신 이 평안을 거짓 평안으로 바꾸지 말아야 합니다. 이 참된 평안을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부어주신 평안을 귀히여기고 사람에게나 환경에게나 두려움에게나 폭력에게나 억울함에게나 그 무엇에게든지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를 불안케 해야만 득을 보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불안해야 죄를 짓습니다. 우리가 불안해야 실수도 합니다. 우리가 불안해야 득을 보는 세력은 바로 악한 마귀 사단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평안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더욱 의지할수록 평안이 임하는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