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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건축자의 비유(고전 3:10-15) 본문

비유의 복음

지혜로운 건축자의 비유(고전 3:10-15)

유앙겔리온 2016. 10. 25. 11:47

  오늘 저녁에 나눌 비유의 복음은 바울의 "지혜로운 건축자의 비유"입니다.  바울 사도는 "내게 주신 은혜로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았다"고 했습니다. 바울사도는 우리 인생을 각각 집을 짓는 건축자의 일생에다 비유한 것입니다. 우리 일생은 이 땅에 사는 동안 그 믿음 생활을 통하여 지어지는 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혜로운 건축자는 지혜롭게 그 집을 지을 것이고 미련스러운 사람은 미련스럽게 그 집을 지어갈 것입니다.

  그러면 바울사도가 말하는 지혜로운 건축자는 어떤 사람이까요?

 

  1. 지혜로운 건축자는 기초를 튼튼히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지적하신 말씀입니다만 건축은 기초가 중요합니다. 그것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넘치지 않습니다. 기초가 잘못되면 아무리 좋은 입지조건에 좋은 건축 자재를 사용하고 또 좋은 기술자가 건축을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초는 언제나 후회할 것이 없을 만큼 튼튼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쌓다가도 기초가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대충 수습해서 넘어가려고 하지 말고 깨끗이 무너뜨리고 다시 기초를 좋게 만들어서 건축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디 건축 뿐이겠습니까? 모든 인생살이가 다 그렇습니다. 적당하게 얼버므려놓으면 두고 두고 그것이 화근이 되고 맙니다.
그러기에 오늘 복음적인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회개할 것이 있으면 철저히 회개를 해야 합니다. 기초가 잘못되었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오래갑니다. 그래야 무너지지 않습니다.

 

  믿음의 집, 교회 역시 기초가 중요합니다. 바울사도는 고린도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터를 닦았는데 그 터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 위에 세워진 교회야말로 훌륭한 건물이 좋은 기초 위에 세워짐과 같다는 원리입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16:16에서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시고' 18절에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7:25에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사람은 주초를 반석 위에 두고 집을 짓는 지혜로운 사람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시며, 교회의 진정한 터이십니다. 교회의 기초는 어떤 사람이나 조직이나 철학이나 다른 어떤 것도 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사상이나 선행이나 과학도 교회의 터가 될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만이 교회의 기초가 되십니다. 사실이지 그리스도를 떠난 믿음은 이미 믿음이 아닌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떠난 교회는 이미 교회가 아닌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가 교회의 기초가 되지 못하고 사라이 그 기초가 될 때 얼마나 많이 교회가 흔들리고 어려움을 겪게 되는지 우리는 많은 주변교회들을 통하여 보게 됩니다. 

  우리교회는 철저하게 예수 그리스도가 기초가 되고 반석이 되고 주인이 되는 교회를 만들어가십시다. 

 

  2. 무엇보다도 믿음의 집을 건축하는데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바울사도는 자신은 은혜받은 건축자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건축자에는 "은혜받은 건축자"와 "일반적인 건축자"가 있습니다. 건축은 은혜받은 자나 일반적인 자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천양지차가 아니겠는가 생각을 합니다.
   건축을 하는 사람이 신명을 받고 신명나게 건축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에게서 예술적인 건축물이 만들어 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재능도 없고 달란트도 없고 은혜도 없는 사람이 건축을 한다고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집은 지었으나 아름다움도 없고 좋은 것도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믿음생활이나 하나님의 일은 건축하는 것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은혜를 받고 신명이 나서 하는 것은 보기에도 좋고 결과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지못해서 건축할 때 흉한건축물을 만들어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왕이면 은혜를 받고 그 은혜 안에서 믿음의 집을 지어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바랍니다.  

 

  3. 건축자는 재료를 사용하게 되는 데 시험에도 끄떡하지 않는, 시험에도 넘어지거나 불타지 않고 그 공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건축을 하라는 것입니다.
  건축 자재를 무엇을 사용할 것인가는 자신이 선택을 해야 하겠지만 이것을 잊어서는 않됩니다. 시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값없는 것으로 쉬운 것으로 집을 지을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시험을 이기지 못합니다.
  값진 공력을 드리면 시험을 이기게 됩니다. 터기에 지진이 있어서 많은 인명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엄청난 피해를 입은 가운데서도 건축을 똑바로 한 건물은 무너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두 종류의 건축재료가 나옵니다. 첫째는 금이나 은이나 보석입니다. 금은보석으로 집을 짓는 사람은 없겠습니다만 이것은 귀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귀한 재료를 사용하려면 그만큼 비용도 많이들고 수고도 많이 해야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노력도 많이 해야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나무나 풀이나 집입니다.  나무나 풀이나 집은 초가집에서 주로 쓰는 재료입니다. 값도 싸고 시간도 걸리지 않습니다. 원두막 같은 집을 짓는데 돈이 들면 얼마나 들겠으며 시간이 걸리면 또 얼마나 들겠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워싱톤시에 갔었는데 유명한 교회당에 있다고 해서 들렸습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도 예배당을 짓고 있었는데 100년이 넘게 예배당을 짓고 있었습니다. 지금쯤 완공이 되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때 보니까 이미 지어져 사용하고 있는 예배당 한쪽에서는 수리를 하고 한쪽에서는 예배당이 건축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형식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을 합니다. 입당식하고 헌당식하고 그런 것들을 생각하니까 빨리지어서 생색을 내야 하니까 정성이 덜들어가고 단기간에 일을 마쳐버릴려고 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 예배당은 100년이 넘도록 헌당식 안했을 것입니다. 그런 것에는 관심도 없을 것입니다. 

 

  4. 건축자는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 찌니라"하셨습니다.
  건축자는 함부로 집을 세워서는 않됩니다. 그 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그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줄 알고 걸작품을 만들겠다는 심정으로 집을 지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연습이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럼으로 인생을 건축하는 일은 삼가 조심하여 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엇이든지 정성이 들어가야 합니다. 건축도 그렇고 신앙생활도 그렇고 사랑도 그렇습니다. 너무 쉽게 얻으면 쉽게 잃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분명하게 시련과 시험이 있으리라 했습니다. 그 때 잘진 집과 못진 집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동화에 보면 꼬마 돼지 삼형제가 집을 짓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돼지는 짚으로 한 돼지는 나무로 한 돼지는 벽돌로 집을 짓습니다. 짚으로 지은 것이나 나무로 짓는 것은 돼지는 공격하는 곰들에 의해서 무너지고 맙니다. 그러나 벽돌로 지은 돼지의 집은 어떠한 공격에도 꼼짝하지 않고 돼지 형제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그런 내용입니다.

 

  쉽게 세우는 집은  쉽게 무너집니다. 그래도 쉽게 지으려는 생각을 하시는 성도이 아직도 있으십니까? 뜻을 돌이킬 수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신앙인생은 집을 짓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