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현의 살림운동

회칠한 무덤의 비유(마 23:25~28) 본문

비유의 복음

회칠한 무덤의 비유(마 23:25~28)

유앙겔리온 2012. 12. 13. 21:36

  오늘 저녁에 우리나 나눌 예수 그리스도의 비유의 복음은 "회칠한 무덤의 비유"가 되겠습니다.
주제가 조금 무거운 주제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피해갈 수는 없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함께 생각하고 함께 기도의 재목을 찾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마 23장 27-28절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이와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하도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회칠한 무덤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먼저 살펴보야 합니다.
회칠한 무덤이란 유대백성들의 삶의 현장 중에서 장례문화를 이해해야 됩니다.
어느 사회이든 장례문화란게 있습니다. 
 
  구약시대나 예수님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키야 할 명절이 있었습니다. 이 명절에는 이스라엘 백성 중 남자이면 어디에 살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유대사회는 무덤문화가 우리처럼 봉분문화가 아니라 평토장을 합니다. 그래서 무덤을 잘 구별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난한 자들은 자신들의 땅이 없기 때문에 가족이 죽으면 공터인 길가에 매장을 합니다.  유월절이나 다른 명절이 되면 전국에서 수십만 명의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여듭니다. 그들은 엄격한 정결법을 지키면서 살았습니다. 시체나 무덤이 몸에 닿으면 부정한 몸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예배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한 번 생각해보세요. 예루살렘에서 아주 먼 곳에 사는 사는 사람이 큰 맘 먹고 절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게 되었는데 부주의해서 혹은 다른 사람들에 떠밀려서 무덤을 밟았다면 그는 부정한 사람이 되어서 오던 길을 되돌아가야 합니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절기가 되면 성전에서 일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미리서 무덤을 희게 칠해서 구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전통을 가지고 있다보니까 그들은 평소에도 무덤을 아름답게 회칠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이 회칠한 무덤을 비유로 겉은 아름답지만 그 속에 더러운 시체, 뼈들이 들어 있는 것과 같은 위선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회칠한 무덤을 누구에게  비유하셨니까?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입니다.
그런데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외관상으로는 예수님과 가장 비슷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을 따랐으며, 정결하게 사는데 힘겹게 수고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지목하여 가장 강하게 꾸중하셨습니다. 주님은 그들을 뱀, 독사의 새끼, 어리석은 자 그리고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회칠한 무덤과 같은 자라고 불렀습니다.

  왜 그렇게 하신 것입니까?
왜 예수님께서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회칠한 무덤에 비유하신것입니까?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외향을 중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회칠한 무덤과 같이 겉은 깨끗하고 번지르 하고 의인인척, 깨끗한척 하였지만 오히려 그들의 속은 시체가 썩고 있는것과 같이 썩고 벌레가 들끊는것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사람을 보실때, 겉모습보다는 속모습을 꿰뚫어 보십니다.
겉으로 회칠해서 포장된 무덤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무덤속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회칠한 무덤을  비유로 사용하셔서 겉은 아름답지만 그 속에 더러운 시체, 뼈들이 들어 있는 것과 같은 위선자들을 나무라시고 꾸중하셨습니다.
  무덤이 무엇입니까? 무덤은 생명이 없는 죽은 시체가 있는 곳입니다.
  예수님은 한 발 나아가 이 무덤이 "회칠한 무덤"이라고 합니다. 겉을 아름답게 보이려고 위장한다는 것입니다. 위선자들의 극치를 서슴없이 지적합니다. 진정으로 깨끗하고 정결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겉만 회칠을 하면 아름답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에서 버서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속사람을 단장해야 하는데 겉만 단장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교회가 겉을 단장하는데 전념할 것이 아니라 속을 단장하는데 힘을 써야 합니다.

  오늘 우리 한국교회도 겉으로 보이는 것을 잘 해서 사람들을 끌어모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사람들이 속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 오래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떄가 반드시 와야 합니다.
  이왕이면 겉도 아름답고 속도 아름다우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겉을 꾸미면 속까지 아름답울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거룩의 회복없이는 안됩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스스로 경건한줄 여겼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보실 때는 가장 더러운 존재들이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스스로 경건한 줄로 속아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예배당에 드나들기 때문에,
우리에게 직분이 주어졌기에 스스로 경건하고 거룩한 줄로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사람은 신분에 맞는 단장을 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그러나 질책 당함은 겉을 단장한다는 그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착취와 탐욕으로 가득 찬 그들의 마음 상태였습니다. 그것은 결코 꾸중을 피할 수 없습니다.
여자가 화장을 해야지 변장을 해서는 안됩니다.
  화장이 지나치면 변장에서 멈추지 않고 환장을 한다고 한답니다.  환장까지 해서야 되겠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에 자신의 생각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생각과 가치관에다 성경을 뀌어 맞춰서는 안됩니다.
이런 것들이 결국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회칠한 무덤"이라고 질책을 당하게 된 이유입니다 

  도박의 폐악을 지적하는 일에 힘을 썼던 이들이 도박에 중독된다든지,
가정을 돌보는 기본적인 의무를 저버린채 가정을 세우는 일에 앞장 선다든지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이 바로 회칠한 무덤인 것입니다.

  얼마 전에 몇사람이 모인 자리에게 가까운 사람 가운데 상담하는 일을 한다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이야기는 곧 비난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정상담한다는 사람이 뭐 그래, 자기 가정이나 잘 하지.....

  그래서 크리스찬 지도자는 겉보다는 직함보다는 속이 달라야 합니다. 예수님은 장차 전 세계에 흩어진 교회의 지도자가 될 제자들에게 "회칠한 무덤"이 되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적인 삶과 공적인 삶의 일관성, 말과 행동의 일관성, 사상과 관습의 일관성을 유지하지 않으면 비록 세상에서는 존경할만한 기여자로 인정받을지 모르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회칠한 무덤"이라는 질책을 받게 될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내기 위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신앙은 의미가 없습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내가 만난 하나님을 이웃들에게 사랑으로 나타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밤에 우리는 간절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회칠한 무덤과 같은 교회가 되지 않게 해 주시옵소서.
회칠한 무덤과 같은 목사, 장로, 권사, 집사, 성도가 되지 않게 해 주시옵소서.